[더뉴스-더인터뷰] 이 시각 조선중앙TV 방송..北 신형 SLBM 공개

YTN 2021. 1. 15. 15:3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진행 : 강진원 앵커

■ 출연 : 김열수 / 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저녁 북한이 8차 당 대회 기념 열병식을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북극성-5형'으로 추정되는 신형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이죠. SLBM과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 개량형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대륙간 탄도미사일이죠. ICBM의 사진은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서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앞둔 시점인데 나름의 수위 조절을 한 것 아니냐, 이런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전문가와 함께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연구실장 자리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열수]

안녕하세요.

[앵커]

실장님, 앞서 전해 드렸는데 잠시 뒤 오후 3시부터 북한이 어제 열병식 장면을 녹화중계하기로 했거든요. 그 화면이 들어오는 대로 저희도 함께 화면을 보면서 질문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 보통 북한 조선중앙TV 보도가 5시 전으로 시작되는 거잖아요. 오늘도 평일인데 이렇게 오후 3시에 당겨서 녹화중계한다는 건 어떤 의미가 담겨 있겠습니까?

[김열수]

아무래도 이걸 빨리 전파를 해야 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빨리 전파해야 되겠다는 생각 때문에 아마 보내는 것 같습니다. 그전에는 뭐 더 빨리 한 적도 있어요. 우리 시간으로 낮 12시에 공개한 적도 있기 때문에 이것이 반드시 북한이 자기네들 송출 시간에 맞춰서 공개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앵커]

조선중앙TV 같은 경우에는 북한 주민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보고 있다는 걸 북한 당국이 다 알고 있잖아요.

[김열수]

그것 때문에 일찍 공개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어떤 때는 12시에 공개한 적도 있고 어떤 때는 2~3시에 공개한 적도 있고 또 어떤 때는 아주 늦게 공개한 적도 있는데 아마 필요에 따라서 북한이 시간을 조절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어제 열병식 실황 중계까지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김열수]

제가 생각할 때는 이렇게 늦어지는 이유가 저는 12시쯤 돼서 공개될 줄 알았거든요. 늦어지는 이유가 추웠잖아요. 추웠는데 분명히 아마 동영상을 녹화 중계, 편집을 아마 했을 거예요. 편집 안 하고 그냥 내보내면 상당히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사열대를 통과하는 과정 속에서 엔진이 멈춘다든지.

[앵커]

실제 그런 사례가 있었지 않습니까?

[김열수]

그전에 그런 사례가 있었죠. 그런데 그것이 걸러지지 않고 아마 녹화 중계가 돼서 제가 그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북한이 바뀌고 있나 이런 생각을 했는데 아마 그것 때문에 거기에 종사했던 사람은 꽤 큰 철책을 받았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때가 아마 사열대 앞을 지나지 못했던 게 탱크였나요?

[김열수]

장갑차요. 장갑차가 지나가지 못하고 옆으로 빠져나갔죠. 그렇기 때문에 그 뒤에는 철저하게 아마 그런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편집을 아마 더 철저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시간이 저녁 6시에서 7시 정도로 추정을 하고 있던데 그 시간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보면 실황 중계를 했을 가능성도 하려고 했으면 했을 수도 있는데 앞서 실장님께서 말씀하셨던 여러 문제점 등을 고려해서 편집을 한 끝에 완성본을 내보낸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까?

[김열수]

정확합니다. 그걸 실황중계를 하면 굉장히 위험성이 높아요. 가감없이 그대로 송출되거든요.

그러면 장점도 있지만 바로바로 공개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 과정 속에서 실수가 난다든지 그렇지 않으면 정말 고장이 난다든지 그러면 그거 어떻게 해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리스크를 감수 안 하는 거죠.

[앵커]

지금 오후 3시가 돼서 화면이 들어오고 있습니까? 지금 북한 조선중앙TV 오후 3시부터 녹화중계한다고 했는데 그 화면을 지금 실시간으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에 일단 열병식이 열린 것으로 우리 군 당국,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는데 저녁에 이렇게 열린 것. 지난해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도 심야 열병식이었잖아요.

[김열수]

작년도 10월 10일날 75주년 기념식 할 때 밤 12시에 했죠. 사실상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 떠받들고 있는 정치적인 지도이념이라고 할까요. 그것이 인민대중제일주의인데 밤 12시에 그 행사를 해서 거의 3시간 반 가까이 그 행사를 했거든요.

과연 그러려고 하면 언제부터 주민들이 모이고 군인들이 모여서 그 행사를 하고 집에는 어떻게 돌아가며 그런 데 대한 고민들이 많았었는데요. 어제 같은 경우에도 사실상 밤 6시면 평양으로 봐서는 온도가 영하 거의 20도 가까이 된단 말이죠. 그 추운 날씨에 주민들이 동원되고 군인들이 동원돼서 열병식을 했는데요.

야간에 열병식을 하는 것이 장점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겠죠, 아무리 추워도. 제일 중요한 게 아마 드론 같은 거 그런 것들을 공중에 띄워서 하게 되면 굉장히 그게 시각적인 효과가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있을 수 있고 그다음에 야간이라고 하는 것 자체, 밤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정적이잖아요. 그 정적 속에서 군사력이라고 하는 것이 전차든 미사일이든 탱크든 이런 것들이 엄청난 굉음을 내면서 그게 굴러가는 것을 보고 듣게 된단 말이죠. 그러면 거기에 따른 공포감이 들 수가 있는 거죠. 물론 또 하나 어제 같은 경우 연결된 것은 저런 열병식이 끝나고 난 뒤에 바로 경축행사로 넘어갔거든요.

그러니까 주민들이 춤을 춘다든지 또는 불꽃놀이를 한다든지 하는 것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그런 장점도 있지만 과연 저녁 6시, 7시쯤 돼서 그렇게 추운 날씨에 저렇게 열병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 건가. 제가 알고 있기로는 전 세계에서 아마 북한이 유일하지 않은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실장님 그리고 앞서 지금 이 시각 조선중앙TV 녹화중계하는 방송을 실시간으로 보여드리고 있는데 화면 초반에 제8차 대회라는 화면이 잠깐 나갔거든요. 이게 결국 북한의 최대 정치행사죠, 8차 당대회를 기념한 열병식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당대회를 기념해서 열병식을 연 것 처음이지 않습니까?

[김열수]

제가 알고 있기로는 처음인데요. 북한이 1945년도 10월 10일날 당을 창건하고 예를 들어서 또 1948년도 9월 9일 정부 수립 이후에 지금까지 70여 년의 역사가 지나왔는데 그동안에 당대회는 8번밖에 안 했거든요.

굉장히 뜸하게 했다는 거죠. 어떤 때는 했다가 어떤 때는 안 했다가. 김정일 위원장 있을 때는 무려 36년 동안 안 하기도 했고. 그렇게 했는데 주로 열병식은 언제 북한에서 하느냐면 북한의 국경일이 있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2월 8일 건군절 그리고 2월 16일 김정일 생일, 4월 15일 김일성 생일. 태양절이라고 하죠. 그리고 9월 9일 정부 수립일, 그다음에 10월 10일 당 창건 기념일. 주로 이런 시기에 꺾어지는 해. 5년, 10년 단위의 꺾어지는 해에 주로 이런 열병식을 했지 당대회가 끝나고 나서는 주로 경축행사로 끝났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앵커]

실장님, 잠시만요. 지금 화면을 보니까 김일성광장인 거죠, 실장님? 지금 사열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 현재 어떤 상황인지 설명을 해 주시겠습니까?

[김열수]

지금 열병식을 하기 위해서 주민들 그리고 사열단들 이렇게 곧 열병식을 시작하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는 그런 모습들을 지금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잠시 뒤에 무기 관련해서 공개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사진은 이미 오전에 공개가 됐습니다. 공개된 사진을 봤을 때 가장 눈에 띄는 게 신형 SLBM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신형이 공개가 됐습니다. 어떤 특징이 있었습니까?

[김열수]

북극성-4형 그러니까 저기에 지금 적혀 있는 것이 시옷이라고 돼 있잖아요. 시옷은 제가 볼 때는 시험용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작년도 10월 10일날 공개한 것은 북극성-4시옷이거든요.

그러니까 북극성-4형의 시험용이라고 하는 것을 공개했고 이번에는 5시옷을 공개했는데 지난번하고 이번하고 차이는 길이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탄두 모형에 좀 차이가 나요. 그래서 탄두 부분이 조금 더 길어지지 않았는가 이런 생각을 하는데요. 탄두 모형이 길어졌다라고 하는 것은.

[앵커]

지금 화면 오른쪽에 보이는 게 신형 SLBM인 거죠. 이게 앞서 지난해 10월달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식에서는 북극성-4형이었는데 불과 석 달 만에 이렇게 또 5형이 공개가 된 겁니다.

탄두가 길어졌다는 건 아무래도 파괴력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까?

[김열수]

지금 길이 자체는 저게 지난번에 북극성-4형 같은 경우에도 한 8m 정도 됐거든요. 8m 정도 됐는데 이번에도 길이는 거의 비슷한 것 같아요. 차이가 나는 것은 탄두 부분이에요. 탄두 부분이 길어졌다라고 볼 수 있는데요. 탄두 부분이 길어졌다라고 하는 것은 탄두의 위력이 세질 수 있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 전 것 같으면 500kg을 탑재했다라고 하면 지금 같은 경우는 700kg을 탑재하거나 1톤을 탑재할 수 있다는 그런 의미일 수도 있고 또 하나는 저 탄두 부분에 하나의 탄두만 탑재하는 것이 아니라 3개 정도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라고 하는 것도 의미가 있거든요.

우리가 2017년도 9월 3일날 북한이 제6차 수소폭탄 실험을 할 때 그날 오전에 장구 모양의 수소폭탄 모형을 공개한 걸 기억하세요? 그게 지름이 76cm 정도 됩니다. 그러면 지금 탄두 부분의 저 지름이 한 2m 정도 될 텐데요. 그냥 얼추 따지면 잘 정리해서 넣으면 한 3개 정도 들어갈 수 있잖아요.

그래서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탄두 자체가 더 성능이 좋은 위력이 센 것을 탑재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다탄두를 탑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건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총화를 통해서 보고를 할 때 그 보고 내용 속에 바로 다탄두 거기에 대해서 설계작업을 하고 있고 그쪽으로 개발하고 있다라고 하는 것을 얘기했잖아요. 그거하고 지금 이 탄두하고 같이 연계해서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앵커]

실장님께서도 조금 전에 말씀하셨는데 김정은 위원장 같은 경우에 8차 당대회에서 다탄두도 얘기를 했지만 핵잠수함 개발을 공식화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특히 SLBM,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이 이른바 게임체인저라고도 불리는데 위력적인 게 잠수함에 실려서 어떻게 보면 적진, 그러니까 타격 목표에 은밀하게 기동한 다음에 타격을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여기에다가 SLBM에 핵이 탑재될 경우, 거기서 더 나아가서 핵잠수함, 그러니까 잠항 능력이 더 뛰어난 핵잠수함에 실렸을 경우에는 어떻게 보면 비대칭 전력으로서의 위력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김열수]

지금 의미도 게임체인저가 됐는데요. 게임체인저가 훨씬 더 커지게 되는 거고 운동장은 훨씬 더 기울여져 가는 그런 상황이 되는 거죠. 사실상 핵 추진 잠수함을 가지고 있는 그래서 핵 추진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SLBM 속에 핵탄두를 탑재해서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국가는 현재까지는 5개 국가만 있습니다.

소위 말해서 UN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다섯 나라죠.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이 다섯 나라만 이런 능력을 갖고 있고 다른 나라는 이런 능력을 갖고 있지 않아요.

핵 억제력을 보유하고 보복 능력을 가진다라고 하는 것은 한번 생각해 보시죠. 이게 핵무기를 날릴 수 있는 수단이 예를 들어서 ICBM이 있을 수 있고 그다음에 폭격기에서 비행기로 이렇게 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이런 것들은 다 사전에 레이더를 통해서 감지가 돼요. 그래서 그것이 날아오면 여기에 적절하게 대응수단을 통해서 요격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잠수함이라고 하는 것은 잠수함이 굳이 핵 추진 잠수함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 찾기가 굉장히 힘들어요. 그런데 핵 추진 잠수함이 되면 핵추진잠수함 그 자체가 오랫동안 잠항할 수 있고 위로 나오지 않아도 되는 거고 몇 달씩 아무런 문제없이 잠항할 수 있고 그리고 소리도 안 난단 말이죠.

그러면 이것이 아주 미국이나 또는 우리도 마찬가지지만 어떤 목표로 하는 국가 가까이까지 가서 발사해버리면 여기에 대응할 시간이 없는 거죠. 대륙간탄도미사일 같은 경우는 한 30분 정도의 시간이 있어서 여기에 대해서 대응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가까이 가서 5분, 10분 거리 내에서 쏴버리면 방법이 없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바로 핵 추진 잠수함 거기에 대해서 설계도를 끝내고 여기에 대해서 그 설계가 제대로 됐는지 지금 정밀 감사 작업을 하고 있다라고까지 얘기했잖아요.

그러니까 앞으로 이 얘기를 했다고 해서 내일모레 핵 추진 잠수함이 완성되는 건 아니고 앞으로도 수년이 걸리겠지만 북한은 바로 핵 추진 잠수함, SLBM에 핵탄두를 싣는 그런 확실한 핵 보유국가로 나가겠다라고 하는 것을 이번에 보여줬다고 볼 수가 있죠.

[앵커]

이어서 다시 질문드릴게요. 그렇다면 북한의 SLBM,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과 핵잠수함 기술 수준이 어느 정도 왔는지가 사실 궁금하거든요. 그런데 일반적으로 탄도미사일과 달리 SLBM 같은 경우는 잠수함에 실려 있기 때문에 바닷속에서 미사일을 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바닷속에서 수면까지는 일단 올라왔다가 수면 위에서 재점화해서 목표지역으로 날아가는 이른바 콜드런치라고 하나요? 이 기술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수준에 와 있습니까?

[김열수]

콜드런치 방식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미사일도 다 콜드런치 방식을 써요, 지상 발사 미사일도. 그러니까 지금 여기 화면에 나옵니다마는 일단 물 속에서 나와서 저 위에서 점화되잖아요. 그게 바로 물속에서 공기 바깥으로 올려주고 나면 공기 바깥에서 거기서 점화가 되는 거거든요.

이것은 콜드런치 방식이라고 얘기를 해요.

지금 말씀하시 것처럼 지금까지 북한이 공개해서 시험했던 것은 세 종류가 있습니다. 북극성-1형, 북극성-2형, 북극성-3형이에요. 북극성-1형은 실제로 신북극성에서 발사를 하는 것을 공개했습니다.

북극성-2형은 수중에서 발사하는 것이 아니라 북극성-2형을 그대로 지상에서 발사하는 걸로 바꿨어요. 북극성-3형은 지금 바지선에서만 발사하는 것까지 공개를 했어요. 그러면 이 바지선에서 발사하는 것이 실제로 잠수함에서 발사되는지 안 되는지 시험해야 될 거잖아요.

지금 북한이 건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것이 바로 3000톤급 잠수함이거든요. 3000톤급 잠수함이 아마 거의 끝났고 곧 진수식을 제가 볼 때는 올해 내로 아무리 늦어도 올해 연말 이전에는 이걸 진수식을 할 거예요.

[앵커]

얼마 전에 사진도 공개됐는데 그건 디젤 잠수함이죠?

[김열수]

그렇죠, 여기에 탑재될 수 있는 것이 바로 북극성-3형이거든요. 그래서 여기서 수중 사출 시험도 하고 실제로 잠수함에 탑재해서 시험하는 것을 아마 보여줄 겁니다. 그리고 작년 10월달에 공개한 북극성-4형 그리고 어제 공개한 북극성-5형까지 넘어갔죠. 그러니까 북극성-4형과 북극성-5형을 공개하면서 점점 더 성능이 우수한 것을 보여주는 거죠.

앞으로 이것을 새로 개발되는 핵추진 잠수함에 앞으로 탑재하겠다라고 하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자기 스스로가 우리는 이런 정도의 핵 억제력을 보유하고 있으니 절대로 북한을 깔보거나 또는 북한을 공격하거나 그런 생각 자체를 아예 접어라. 그것을 보여주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어제 저녁에 그 추운 날씨에도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전에 우리가 그런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런 열병식을 하면서 북극성-5시옷형을 공개하지 않았는가라고 봅니다.

[앵커]

실장님, 그런데 말씀하신 걸 들어보면 결국 북한이 신형 SLBM을 통해서 핵억지력을 과시했다라고 평가할 수가 있잖아요. 그런데 대륙간 탄도미사일이죠. ICBM은 오늘 오전에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열병식 사진을 보면 ICBM은 없는 걸로 일단 나왔습니다. 그런데 ICBM 같은 경우에 북한 8차 당대회에서 한번 언급이 있었잖아요.

1만 5000km 정도의 무기가 언급됐는데 1만 5000km 정도면 사실상 미국이 사정권에 있기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둔 미국을 자극하지 않고 수위조절을 한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던데 실장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열수]

북한은 2017년도 11월 29일날 화성-15형을 쏘았을 때 이미 미국의 워싱턴과 뉴욕에 도달할 수 있는 사거리 1만 3000km를 완성을 했습니다. 완성해서 그 완성한 상태에서 핵무력이 완성됐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북한이 필요없는데 작년도 10월달에 북한이 얘기한 것이 뭐냐 하면 작년 10월 10일날 공개한 것이 바로 괴물 같은 ICBM이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그것이 사거리가 얼마나 나갈지를 아무도 알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총화 보고를 통해서 얘기할 때 1만 5000km 이내로 나가는 모든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정밀성을 더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얘기한 걸로 봐서 아마 새롭게 작년 10월달에 공개한 것이 그게 화성-15형이지 않겠는가라고 생각을 하고요.

두 번째는 지금 질문하신 것처럼 이걸 그러면 왜 이번에 공개하지 않았겠는가. 제가 생각할 때는 두 가지예요. 하나는 공개하려고 했는데 뭔가 문제가 있어서 공개를 안 했을 수도 있다라고 보지만 또 하나는 이미 작년 10월 10일날 공개를 한 상태에서 오히려 북극성-5형을 훨씬 더 두드러지게 보여주기 위해서 그러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물론 바이든 행정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한 그런 목적도 있겠습니다마는 사실상 북극성-5형 공개 자체가 바이든 행정부를 자극한 거잖아요.

[앵커]

지금 ICBM 말씀을 해 주셨는데 북한의 ICBM 같은 경우에 사거리, 그러니까 미국까지 날려보낼 수 있는 능력은 사실상 검증이 됐는데 과연 이게 무기로써의 효능을 발휘하려면 대기권으로 다시 재진입, 타지 않고 다시 재진입하는 기술이 확보되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ICBM에 실을 수 있을 만큼 핵탄두를 소형화할 수 있는 기술도 필요하고요. 이 두 가지 기술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수준에 왔다고 보십니까?

[김열수]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이 총화 보고한 내용에 그런 내용들이 질문하신 내용들이 다 들어있어요. 우리가 궁금해할 만한 것들. 그래서 다탄두 이거 개발한다라고 얘기했잖아요. 다탄두가 MIRV라고 그래요. 전문적인 용어로.

그러니까 이것은 각개격파할 수 있는 1개, 1개가 각개격파할 수 있는 여러 개의 탄두라는 뜻이거든요. 어떤 목표지점에 가서 한 발은 뉴욕으로 가고 한 발은 워싱턴으로 가고 한 발은 아틀랜타로 가고 하는 그런 거란 말이죠.

[앵커]

실장님, 잠시만요. 지금 이 시각 조선중앙TV 방송인데 어제 저녁에 진행된 열병식입니다.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 나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렇게 열병식은 빠짐없이 계속 참석해 왔던 거죠?

[김열수]

열병식을 하는 데 김정은 위원장이 안 나타나면 이상하니까 열병식 할 때마다 김정은 위원장은 항상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대신에 열병식 때 나타나서 어떤 발언을 하느냐 안 하느냐 그 차이만 있었고 또 외부인사들이 참여하느냐, 참여하지 않느냐 하는 그 차이만 있었지 항상 나타나기는 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 더 질문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 신형 SLBM은 공개가 됐는데 ICBM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KN-23이라고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미사일인데 이게 회피기동을 하지 않습니까?

우리 한미의 이른바 킬체인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무기다, 이런 지적 때문에 우려가 크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열수]

북한판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2009년도 5월부터 2020년 3월까지 모두 17차례에 걸쳐서 시험발사가 됐는데요. 그것이 대구경방사포를 포함해서 북한판 이스칸데르 또는 북한판 에이태킴스 이게 다 해당되겠죠. 그중에 지금 질문한 것이 이스칸데르인데 이스칸데르만 저는 그렇다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모든 미사일에는 재래식 탄두 대신에 핵탄두를 실으면 그게 전술핵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북한이 계속해서 새로운 전략무기를 개발한다, 핵무기의 고도화를 한다라고 하는 것이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북한의 핵능력이라고 하는 것이 원자폭탄하고 수소폭탄이잖아요.

앞으로는 중성자탄을 개발할 가능성도 있다. 중성자탄은 주로 어디에 쓰이느냐. 전술핵무기에 쓰입니다. 그래서 중성자탄은 거기에서 열도 안 나고 폭파도 없고 폭풍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사람만 죽이는 거거든요. 중성자를 통해서. 대부분의 전술 핵무기가 중성자탄입니다.

이쪽으로 개발을 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KN-23이라고 하는 북한판 이스칸데르의 탄두에 전술 핵무기를 실을 가능성도 있죠. 이렇게 되면 이것이 회피기동을 하고 플라잇 기동을 하기 때문에 한국의 킬체인 가지고는 한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도 앞으로 이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 우리가 전술핵무기 또는 북한의 확장 억제력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굉장히 고민해야 되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회피기동이라는 게 어려운 말이라서 일반적인 탄도미사일 같은 경우에는 일정한 궤적을 그리면서 날아가는데 회피기동이라는 건 궤적을 피해서 무기가 움직이기 때문에 요격하는 게 그만큼 어렵다, 이렇게 받아들이면 되는 거죠?

[김열수]

그렇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오후 3시부터 어제 저녁에 진행된 열병식이 북한 조선중앙TV가 녹화중계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본 화면을 보면 일단 앞서 8차 노동당 당대회를 기념하는 불꽃놀이도 나오고 있는데 그런 모습이 있었고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열병식을 보기 위해서 사열대에 나와 있는 모습, 지금 이 시각 화면인데요. 여기까지 나오고 있고 이어서 앞서 말씀드렸던 SLBM이라든지 이런 무기들이 사열하지 않을까, 지나지 않을까 싶은데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이어지는 뉴스에서 다시 한 번 전해 드리고 김열수 실장님과는 여기서 인사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열수]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확인하세요.

▶ 대한민국 대표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