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판 李·李·丁에 임종석·김두관도..현안마다 목소리 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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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여권 대선주자 간에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사면론부터 재난지원금, 이익공유제까지 현안을 두고 각자 목소리를 키우며 얽히기 시작했다.
사면론에 따른 여권 지지층의 이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사면론이 수면 아래로 잠시 가라앉은 동안 이 대표는 '코로나 이익공유제'를 다시 정국의 중심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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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탈원전 감사에 성토 메시지..김두관, 이재명 비판하기도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여권 대선주자 간에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사면론부터 재난지원금, 이익공유제까지 현안을 두고 각자 목소리를 키우며 얽히기 시작했다. 유력 주자들이 견제구를 주고받는 동안 여권 잠룡들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새해 벽두 이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점했다. 이 대표는 신년 인터뷰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론을 꺼냈다.
이슈 선점엔 성공했으나 후폭풍이 적지 않았다. 현역 의원이 사면론을 이유로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지지 선언을 하는 등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모습이다.
지지율도 하락했다. 15일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한국을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재명 지사는 23%, 윤석열 검찰총장은 13%, 이 대표는 10%였다. 사면론에 따른 여권 지지층의 이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이 대표는 이날 지지율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단, 집권 여당 대표라는 유리한 고지를 활용해 정책 이슈까지 거침없이 이끌고 있다. 사면론이 수면 아래로 잠시 가라앉은 동안 이 대표는 '코로나 이익공유제'를 다시 정국의 중심에 올렸다.
그러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익공유제에 대한 가감 없는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워낙 다급하고 어려운 시기이니 효율성 여부보다는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보자는 선의로 한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익공유제 효과를 돌려 저격한 것이다.
경기도의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 추진에 대한 여당 내 비판에는 "국민 여러분께 보편적인 지원을 하면 돈 쓰러 철부지처럼 몰려다닐 거라는 생각 자체가 국민들 의식 수준을 무시하는 게 아닐까 싶다"고 강하게 맞붙었다.
양강 구도가 흔들리자 정세균 국무총리의 존재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정 총리는 이 대표와 이 지사 관련 현안에 대한 의견 차이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정 총리는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익공유제에 대한 질의에 "저는 그 용어 자체를 사용하지 않는다. 사회의 또 다른 갈등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지사의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 주장에는 "더 이상 '더 풀자'와 '덜 풀자' 같은 단세포적 논쟁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 지시가 주장한 '지역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도 드러냈다.
이 가운데 제3의 후보로 거론되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감사원의 탈원전 정책 감사를 맹공하며 여당 내 반발 여론을 증폭시켰다.
임 전 비서실장은 전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에 이어 최재형 감사원장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전광훈, 윤석열, 그리고 이제는 최재형에게서 같은 냄새가 난다. 집을 잘 지키라고 했더니 아예 안방을 차지하려 든다"고 격분했다.
다른 잠룡인 김두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지사의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을 공개 비판한 김종민 최고위원을 옹호하며 "김 최고위원이 경기도 자체의 두 번째 재난지원금을 지적한 것은 시의적절했다. 김 최고위원 발언을 환영한다"고 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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