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루다' 개발사, '개인정보 유출 논란' 딥러닝 대화 모델 폐기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 개발사 스캐터랩이 딥러닝 대화 모델을 폐기한다. /스캐터랩 홈페이지 갈무리

인공지능(AI) 이루다 데이터베이스와 딥러닝 대화 모델 폐기 결정

[더팩트│최수진 기자]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 개발사 스캐터랩이 데이터베이스(DB) 및 학습에 사용된 딥러닝 대화 모델을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15일 스캐터랩은 "이루다 DB는 비식별화 절차를 거쳐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문장 단위로 이루어져 개인 식별이 가능한 데이터는 포함되지 않는다"면서도 "딥러닝 대화 모델 역시 정보 유출 위험이 없다. 그러나 이용자들의 불안감을 고려해 '이루다'의 DB 전량 및 딥러닝 대화 모델을 폐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스캐터랩 이용자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별도 안내 없이 활용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데 따른 조치다. 이 정보는 비식별화(익명처리) 없이 활용됐다고 알려지며 더욱 논란이 됐다.

스캐터랩은 현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및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조사가 종료되는 즉시 이루다 DB와 딥러닝 대화 모델의 폐기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연애의 과학과 텍스트앳에서 이용자 동의를 받고 수집된 데이터의 경우 데이터 활용을 원하지 않는 이용자로부터 신청을 받은 후 해당 이용자의 데이터를 모두 삭제할 예정이다. 이는 향후 딥러닝 대화 모델에도 이용하지 않는다.

스캐터랩은 "관련 후속 조치는 앱 공지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으며, 향후 신규 가입 및 서비스 이용 시에는 개인정보 수집, 이용 동의 절차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jinny061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