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1000兆 육박..이주열 "'빚투', 큰 손실 유발 가능" 경고

윤정원 2021. 1. 1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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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빚투(빚내서 투자)'에 대해서 우려를 표명했다.

이주열 총재는 15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직후 열린 간담회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신용을 동원해 주식시장에 진입하는 것에 대해 언급했다.

이 총재는 "언론에선 '빚투'란 표현을 쓰는데, 과도한 레버리지에 기반한 투자확대는 혹시라도 예상치 못한 쇼크로 가격조정이 있을 경우에 투자자가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의 손실을 유발할 수 있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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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부실 위험 상당…가계부채 관리방안 모색 중"

[더팩트|윤정원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빚투(빚내서 투자)'에 대해서 우려를 표명했다. 폭등하는 가계부채에 대해서도 전방위적인 협조를 구했다.

이주열 총재는 15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직후 열린 간담회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신용을 동원해 주식시장에 진입하는 것에 대해 언급했다. 이 총재는 "언론에선 '빚투'란 표현을 쓰는데, 과도한 레버리지에 기반한 투자확대는 혹시라도 예상치 못한 쇼크로 가격조정이 있을 경우에 투자자가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의 손실을 유발할 수 있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최근 코스피 지수가 최근 급등하면서 '버블(거품)'이란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사전에 판단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다만 "이전에 비해 상승 속도가 대단히 빠르다. 이렇게 과속하게 되면 작은 충격에도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부연했다.

불어나는 가계대출에 대한 걱정도 보탰다. 한국은행이 내놓은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88조8000억 원으로 1년 새 100조5000억 원 늘었다. 연간 증가액이 이전 2년간 한해 60조 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가히 폭발적인 증가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가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이는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 가계부채 수준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이미 높은 수준에 와 있었고, 지난해 주택가격 상승과 함께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상당히 가팔라졌기 때문에 가계의 부실위험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계부채는 단시일내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데 중앙은행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 없다. 거시건전성 감독당국, 정부와 같이 노력해야 한다"면서 "관계부처와 함께 관리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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