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한국인 43% "코로나19 백신 나와도 맞을 생각 없다"
[경향신문]
한국인 다섯 명 중 한 명은 코로나19 백신이 나와도 접종을 원치 않는다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젊을수록 접종을 안 하겠다는 응답 비율이 뚜렷하게 높았다.
여론조사기관 피앰아이(PMI)는 만 20세 이상 69세 이하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2월 이후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된다면 백신 주사를 맞을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1.8%가 ‘접종할 의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접종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37.5%였다.
이 질문에 대한 응답은 연령별 차이가 컸다. ‘접종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60대에서 5.8%에 그쳤으나 50대 10.0%, 40대 17.7%, 30대 31.6%, 20대 42.9%로 연령이 낮을수록 높아졌다.
백신 주사가 나와도 곧바로 맞기 보다는 3개월 이상 지켜보겠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백신 주사를 언제쯤 접종하기를 희망하냐는 질문에 전체의 9.9%만이 ‘보급되는 즉시 접종하겠다’고 응답했다. ‘보급 1~2개월 이후’라고 답한 응답자는 15.5%, ‘3~4개월 이후’는 28.7%, ‘5개월 이후’는 23.1%였다. 이 문항에 ‘백신 접종은 절대로 안 할 예정’이라고 응답한 사람도 22.8%에 달했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때 제조사(브랜드)를 정부에서 지정해 주는 데는 거부감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 브랜드를 정부에서 지정해 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체의 79.2%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79%포인트다.
최미랑 기자 r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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