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측근 줄리아니도 '해고'.."수임비도 주지 말라"

박수현 기자 2021. 1. 1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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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이자 선거 부정 소송을 총괄하는 루디 줄리아니 전(前) 뉴욕시장이 찬밥 신세가 됐다.

14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하원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뒤 측근들에게 줄리아니의 수임비를 지불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불호령에 백악관 직원들은 줄리아니의 전화도 받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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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이자 선거 부정 소송을 총괄하는 루디 줄리아니 전(前) 뉴욕시장이 찬밥 신세가 됐다. 임기 내 두 번씩이나 탄핵 심판대에 오른 데에 분노한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해고’하면서다.

14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하원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뒤 측근들에게 줄리아니의 수임비를 지불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대선 불복 소송 비용은 별도의 승인 과정을 거치라고 요구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불호령에 백악관 직원들은 줄리아니의 전화도 받고 있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가 2020년 11월 19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1·3 대선 당시 부정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줄리아니는 이날 90분간 이어진 회견 도중 땀과 함께 염색약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 여론의 안타까움을 샀다. /AP 연합뉴스

과거 뉴욕 시장실 소속으로 줄리아니를 대변했던 켄 프리드먼은 이 소식에 "개와 함께 눕더니 일당 2만달러(약 2196만원)는 커녕 벼룩만 얻었다"고 조롱했다. 영국 가디언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가장 충성스럽고 착실한 지지자 중 한 명인 줄리아니와 멀어진 일은 트럼프에게 고립감과 배신감을 더해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난입’ 사태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자 자신을 적극적으로 옹호하지 않은 측근들에게 크게 역정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불똥이 튄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마크 메도스 비서실장 등은 현재까지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꼬리 자르기’에 더이상 놀랍지도 않다는 반응이다. 줄리아니 이전에 트럼프 대통령을 변호했던 마이클 코언도 러시아의 2016년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버림받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동산 사업을 하던 시절부터 그의 해결사 역할을 했던 코언은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비리를 폭로하는 책을 냈다.

CNN은 9·11 테러 당시 "미국의 시장"이라고 불리며 칭송 받던 줄리아니의 정치 인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조차 ‘팽’ 당하면서 끝난 것에 애도를 표했다. 줄리아니는 이제 특유의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이 아닌 "음모론을 쏟아내며 땀과 함께 머리 염색약을 흘리는" 모습으로 기억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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