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자연분만? 제왕절개? 산모분들 자책하지 마세요

손창환 연세하임산부인과 대표원장 입력 2021. 1. 1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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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생아 수가 통계작성 이후로 처음 30만 명 아래를 기록했다.

제왕절개와 자연분만을 한 산모들을 비교해 보면 자연 분만한 산모들은 아기에게 당당한 반면 제왕절개 한 산모들은 아기에게 미안한 감정을 갖는 것을 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분만이든 제왕절개이든 산모와 아기의 상태에 적합한 분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산모가 원하는 분만을 해주는 것이 이 시대의 원칙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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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생아 수가 통계작성 이후로 처음 30만 명 아래를 기록했다. 2019년 35만 7000명이었던 신생아 수가 2020년에는 28만 4000명으로 줄어든 것이다. 코로나 19 이후 아기를 낳으려는 시도는 더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산모들이 아기를 위해 무엇을 해야만 아기에게 미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기분이라고 말한다. 아기를 적게 낳고 또 늦은 나이에 출산하는 산모들이 많아지면서 자연분만보다 제왕절개로 출산을 진행하는 경우에도 이런 상황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여기서 잠깐, 자연분만의 영어표현은 질식분만(vaginal delivery), 제왕절개는 복식 분만이다. 질식분만과 제왕절개는 분만 방식의 차이인데 ‘자연’이라는 단어가 주는 긍정적 느낌이 산모들에게 영향을 주지 않았나 생각된다.

제왕절개와 자연분만을 한 산모들을 비교해 보면 자연 분만한 산모들은 아기에게 당당한 반면 제왕절개 한 산모들은 아기에게 미안한 감정을 갖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전문의의 입장에서 봤을 땐 아기를 갖고 280일을 인내하며 아기를 출산하는 것만으로 엄청난 일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분만이든 제왕절개이든 산모와 아기의 상태에 적합한 분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분만 과정을 보면 진통을 한 만큼 수술 후 통증의 강도와 시간이 감소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인체를 보호하기 위해 엔돌핀과 같은 진통 억제 물질들이 몸 안에 이미 많이 분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출산할 때의 통증의 합이 같다는 전제를 하면 자연분만은 출산 전에 통증을 많이 느끼고 제왕절개는 출산 후에 통증을 많이 느끼는 것이다. 요즘은 수술 후 무통과 페인 버스터를 통해 통증을 많이 제어하기에 예전처럼 제왕절개 후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산모들은 적다.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산모가 원하는 분만을 해주는 것이 이 시대의 원칙이 아닐까 생각한다.

모쪼록 산모님들은 어깨를 펴고 아기에게 당당하게 말하자. “나는 너를 사랑하며, 너를 가지고 행복했으며, 너를 낳기까지 최선을 다했노라고”

손창환 연세하임 대표원장 / 사진제공=연세하임산부인과
손창환 연세하임산부인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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