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美서 역대 최대 과징금..2000억원 물어낼 판

2021. 1. 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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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자동차가 미국에서 1억8000만달러(약 1973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미 법무부는 도요타자동차가 10년간 배출가스 관련 결함 보고 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1억8000만달러를 내기로 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도요타 측은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자체 생산한 자동차에서 나온 배기 가스가 미 공중 보건 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이런 문제를 미 당국에 보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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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부 "도요타, 불법 행위에 눈 감아"
도요타, 과징금 부과에 이의 제기 않기로
도요타 자동차의 SUV.[EPA]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도요타자동차가 미국에서 1억8000만달러(약 1973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미국의 이른바 '깨끗한 공기' 법을 오랫 동안 위반한 혐의다.

미 법무부는 도요타자동차가 10년간 배출가스 관련 결함 보고 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1억8000만달러를 내기로 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금액은 미 환경보호청(EPA)이 배출가스 관련 보고의무 위반 사례에 부과한 과징금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도요타 측은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자체 생산한 자동차에서 나온 배기 가스가 미 공중 보건 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이런 문제를 미 당국에 보고하지 않았다.

오히려 토요타 임원진과 생산 라인에서는 이런 문제를 알면서도 이를 방관했다. 이 때문에 이 회사 자동차 수백 만 대가 해당 결함을 안은 채 출고됐다고 미 법무부 측은 설명했다.

오드리 스트라우스 미 뉴욕 남부연방지검장 대행은 "도요타는 불법 행위에 대해 눈을 감았다"고 말했다. 도요타는 과징금에 이의를 달지 않기로 했다.

에릭 부스 도요타자동차 대변인은 "당시의 처사는 우리의 높은 업무 기준에 못 미치는 것이었다"며 "이제 그 문제를 바로잡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독일 폭스바겐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의 자동차 제조업체다. 또한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가 인기를 끌면서 자동차 청정 기술의 선두주자로 여겨졌다. 그러나 2019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배기가스 규정 완화를 지지해 환경 단체로부터 큰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후 도요타는 전기차 분야에서 신차 개발 속도가 더딘 한편, 최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자동차는 대부분 연비가 상대적으로 낮고 차량 가격은 훨씬 비싸진 SUV 형태라고 미 일간 뉴욕타임즈(NYT)는 전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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