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무한도전 시즌2' 재결합 불가 선언이 반가운 이유 [이슈와치]

박창욱 2021. 1. 1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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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이 '무한도전 시즌2' 재결합이 사실상 힘들다고 밝혔다.

이날 유재석은 시청자들과'무한도전 시즌2'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기준마다 다르겠지만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로 구성된 6인 체제, 또는 길까지 포함된 7인 체제를 소위 말하는 '무한도전'의 최전성기라고 본다.

이들이 없는 '무한도전 시즌2'는 유재석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바라는 바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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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창욱 기자]

"쉬운 일은 아니다. 여러가지 여건 상"

유재석이 ‘무한도전 시즌2’ 재결합이 사실상 힘들다고 밝혔다. 특유의 배려넘치는 말투로 ‘쉬운 일은 아니’라고 했지만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

유재석은 1월14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 코로나 끝나면 밥 한 번 하자' 특집 라이브 방송에 나섰다.

이날 유재석은 시청자들과‘무한도전 시즌2’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재석은 ”쉬운 일은 아니다. 여러가지 여건 상. 하고 싶어하는 멤버도 있지만, 감사하지만 하고 싶지 않다는 멤버도 있다"며 "초창기 리즈시절 원년 멤버들을 추억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렇게 모으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유재석의 발언 중 ‘하고 싶지 않다는 멤버’라는 멘트가 눈에 띈다. 기준마다 다르겠지만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로 구성된 6인 체제, 또는 길까지 포함된 7인 체제를 소위 말하는 ‘무한도전’의 최전성기라고 본다.

하고 싶지 않아하는 멤버를 단정지을 순 없지만 추측해볼 수는 있다. 앞서 박명수, 정준하, 하하 등은 방송에서 종종 ‘무한도전’의 재결합을 원한다고 밝혀왔다. ‘놀면 뭐하니’에서 ‘닭터유’로 변신한 유재석을 도왔던 이들이다. 이들은 타 방송에서도 ‘무한도전’을 종종 언급했다.

그러나 노홍철, 정형돈, 길은 다르다. 2014년 음주운전으로 하차한 노홍철은 복귀 후 타 프로그램에서 ‘무한도전’에 막대한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을 종종 해왔다. 민폐 끼치는 것을 혐오하는 노홍철의 성격 상 ‘무한도전’ 복귀는 어려웠을 터.

정형돈도 어느 순간부터 촬영 중 심리적인 문제를 호소했다. 그러다 2015년 공황장애로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으나 복귀할 때 ‘무한도전’에만 다시 나오지 않았다. 정형돈에게 ‘무한도전’이라는 이름이 주는 부담감이 상당했으리라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길은 ‘음주운전 삼진아웃’으로 인해 애초에 복귀는 어려울 것. 이들이 없는 ‘무한도전 시즌2’는 유재석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바라는 바는 아닐 것이다.

또한 ‘시즌 2’를 한다고 해도 이들이 그때 당시 전성기의 폼을 얼마나 구현할 수 있느냐의 문제도 있다. 1기 멤버로 ‘무한도전의 정체성’이라고까지 불린 노홍철은 복귀 후 특유의 ‘진짜 광기’를 잃어버렸다. 여러 방송에서 활약 중이지만 시청자가 사랑했던 '그 당시 노홍철'의 모습을 거의 보기 어렵다. 정형돈은 복귀 후 다수 프로그램에서 MC로 맹활약했지만 심리적인 문제로 또 모든 방송에 하차했다. 다시 이들이 모인다고 해서 그때만큼 맹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한국 예능은 무도 이전과 무도 이후로 나뉜다’라고 할 만큼 어마어마한 파급력과 영향력을 가진 ‘무한도전’이다. 원년 멤버가 다시 모인다고 해서 그때 그 시절을 재현할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추억은 추억으로 둘 때 가장 아름답다. '무한도전' 팬들의 갈증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이젠 진정 놓아줄 때가 된 것은 아닐까.

(사진=MBC 제공)

뉴스엔 박창욱 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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