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타자 구인' 키움, 모터·러셀 악몽 씻을 수 있을까 [MK이슈]

안준철 2021. 1. 1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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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개 구단의 2021시즌 준비가 겨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키움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 3명 계약을 완료하지 못했다.

15일 현재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아직 외국인 선수 3명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한 구단은 키움 뿐이다.

2주 자가격리 기간, 취업 비자 취득 등을 감안하면 1월 중순까지는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해야 하지만, 키움은 이 시점을 넘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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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2021시즌 준비가 겨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 구성도 대부분 구단이 마쳤다. 다만 키움 히어로즈는 외국인 타자를 아직 구하지 못했다. 키움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 3명 계약을 완료하지 못했다.

15일 현재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아직 외국인 선수 3명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한 구단은 키움 뿐이다. 나머지 9개 구단은 기존 외국인 선수들의 재계약, 새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을 마쳤다.

키움은 일단 에이스 에릭 요키시(32)를 잡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12월초 총액 9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요키시는 2020시즌 12승 7패 평균자책점 2.14로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석권했다. 다만 키움은 제이크 브리검(33)과는 재계약을 포기하고 새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34)를 최대 60만 달러에 영입했다.

2020시즌 키움 히어로즈의 실패작인 테일러 모터와 에디슨 러셀(왼쪽부터). 사진=MK스포츠 DB
스미스는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1라운드에서 신시내티 레즈에 지명되었으며, 2015년 처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뒤 5년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보스턴 레드삭스,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활약했다.

188cm, 97kg의 우수한 신체조건을 지닌 스미스는 평균 시속 146km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키움은 코로나19 시대에 대비해 외국인 투수의 ‘실전공백’ 리스크를 줄이고 선발투수로서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이닝이터의 영입을 목표로 했고, 스미스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외국인 타자 영입에는 장고(長考)에 들어간 모양새다. 아무 선수나 데려올 수도 없고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진출한 김하성(26)의 빈자리를 충분히 메울 수 있는 타격 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키움은 수비 포지션에 상관 없이 타격 능력에 초점을 맞춰 FA로 풀리는 외국인 타자 영입을 추진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으면서, 아무 선수나 데려오기 힘들다. 더욱이 미국 내에서도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은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묶였다. 2주 자가격리 기간, 취업 비자 취득 등을 감안하면 1월 중순까지는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해야 하지만, 키움은 이 시점을 넘겨버렸다. 이제 후보군을 KBO리그 경험이 있는 타자들로까지 넓힌 상황이다.

최근 MK스포츠와 전화 통화가 된 김치현 키움 단장도 “최대한 물색하고 있다. 급하긴 급하다”면서 “외국인 선수들은 2월 중순에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걸 데드라인으로 잡고 있다. 1월말까지는 (영입을) 마무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실패를 반복해서는 안된다. 30홈런 100타점을 때린 김하성의 공백도 메워야 하지만, 팀에 녹아들어야 한다. 2020시즌 키움 유니폼을 입었던 테일러 모터(32), 에디슨 러셀(27)은 모두 실패했다. 모터는 10경기에서 타율 0.114 1홈런 3타점이라는 극악의 빈타에 허덕였고,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모터를 대신해 영입한 러셀은 2016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올스타 유격수, 월드시리즈 우승 유격수라는 화려한 커리어에도 불구하고 65경기 타율 0.254 2홈런 31타점에 그쳤다. 강점인 수비에서도 12실책을 범하는 등 시즌 막판에는 선발에서 제외되는 등 ‘계륵’으로 전락했다. 시즌 중반까지 NC다이노스와 정규시즌 1위 경쟁을 펼치던 키움이 5위로 추락한 가장 큰 이유도 바로 외국인 타자가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오랜 고민 끝에 키움이 데려올 외국인 타자가 김하성의 빈자리를 채우고 복덩이 역할을 해줄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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