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서울시장 되면 박원순 성추행 의혹 진상규명할 것"

김다영 입력 2021. 1. 15. 14:51 수정 2021. 3. 5. 13:0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장진영 기자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은 법원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직원 성추행 혐의를 인정한 것에 대해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대대적 감사와 진실 규명에 나서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15일 나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법원 판결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라며 "명백한 범죄 행위의 피해자를 두고 (여당은) '피해호소인'을 운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도 평소에 틈만 나면 여성인권과 남녀평등을 외치던 사람들이 진영논리에 매몰돼 정신 나간 일을 저질렀다"며 "양심이 눈곱만큼이라도 있다면 피해자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했다.

그는 이어 "나경원이 이끄는 서울시청에서는 이런 끔찍한 성범죄는 절대 있을 수 없다"며 "(당선이 되면) 일단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혐의에 대해 대대적인 감사와 진실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또 사적 연락과 부당한 업무 지시를 막기 위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성추행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한 징계를 내리겠다고 공약했다.

나경원 페북 캡처

앞서 법원은 동료 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울시장 비서실 전 직원 A씨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A씨의 성폭행 혐의 피해자 B씨는 박 전 시장으로부터보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피해자이기도 하다.

재판부는 박 전 시장이 피해자 B씨에게 "냄새 맡고 싶다", "사진을 보내달라", "섹스를 알려주겠다", "남자를 알려주겠다" 등의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인정하며 "여러 차례의 피해자 진술에 비춰보면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입은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