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화웨이 없이도 사상 최고 실적..주가 급등

김종윤 기자 2021. 1. 1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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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주요 고객인 중국 화웨이와 거래를 끊은 가운데서도 작년 4분기 사상 최대 규모 매출을 올렸습니다.

TSMC가 14일 밤 발표한 4분기 실적에 따르면 작년 같은 기간 3천615억 대만달러(약 14조2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분기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14%, 1.4% 각각 증가했습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3% 증가한 1천427억7천만 대만달러였으며, 순이익률은 54%에 달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습니다.

시장은 주요 고객인 화웨이를 잃은 TSMC가 4분기 어떤 실적을 내놓을지에 주목했는데 이번에 기대 이상의 실적이 나온 것으로 평가됩니다.

미국의 제재로 TSMC는 3분기 중인 지난 9월 15일 화웨이와 거래를 완전히 끊었습니다.

TSMC가 화웨이 없이도 양호한 4분기 실적을 거둔 것은 화웨이의 빈자리를 차지하려는 중국 경쟁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小米), 오포, 비보 등 업체들이 스마트폰 출하량을 늘리기 위해 TSMC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반도체 부품 주문을 경쟁적으로 넣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 밖에도 애플, 퀄컴, 미디어텍 등의 스마트폰 반도체 주문도 대부분 TSMC에서 계속 제작되고 있습니다.

TSMC는 올해 차세대 초미세 공정인 3나노 제품을 시험 생산하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시장 전망을 웃돈 실적 발표 이후 TSMC 주가는 급등했습니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TSMC의 ADR(미국주식예탁증서)는 14일(현지시간) 6.06% 올라 거래를 마쳤고, TSMC 주가는 장중 최고 13%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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