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축구·야구보다 힘들어"..이동국·김태균 '정글의 법칙' 스토브리그로 인생 2막

문지연 2021. 1. 1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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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스포츠계에서 돌아온 선수들이 사회인으로 인생 2막을 맞는다.

15일 오후 SBS는 '정글의 법칙-스토브리그'의 제작발표회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행사에는 이동국, 김태균, 이초희, 나태주, 박용우 PD가 참석했다.

'정글의 법칙-스토브리그'는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천혜의 보물섬' 제주도를 배경으로 병만족이 된 스포츠 스타들의 생존력은 물론, 경기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인간적인 모습들까지 녹여낼 예정이다. 특히 '지금까지 이런 전지훈련은 없었다'는 의미심장한 타이틀 아래 'K리그 전설'이 된 이동국과 '대한민국 야구 간판' 이대호, 김태균, '농구 대통령' 허재, 국가대표 수영선수 정유인, '태권 트롯맨' 나태주, '드립 대통령' 탁재훈, 데프콘, 그리고 이초희, 온리원오브 나인 등이 함께한다.

이동국과 김태균은 '정글의 법칙'의 섭외 1순위를 늘 차지했던 선수들. 축구 레전드와 야구 레전드로서 섭외를 받아왔기에 이번 출연 역시 관심을 받았다. 이동국은 "몇년 전부터 섭외가 왔는데 현역 선수를 하고 있으면서 고생을 하고 있어서 굳이 정글에서 고생을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고사했는데 고생을 한 번 하면 뭐든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해봤다"며 "저는 제주도에 아직까지 보지 못했던 장소들, 신비로운 공간이 많다는 것에서 놀랐고 방송을 통해서 많은 추억을 쌓았다"고 말했다.

또 김태균은 "'정글'을 항상 재미있게 보고 나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은퇴하고 여러 곳에서 불러주셨는데 '정글'이 가장 해보고 싶었어서 도전하게 됐다. 다들 은퇴하고 사회에 나가면 정글이라고 하는데, 저와 딱 맞았던 거 같았다. 저를 테스트 해보고 싶었고, 제가 얼마나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미리 경험해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태균은 "현역으로 야구할 때보다 정글이 더 고통스러웠다. 힘든 전지훈련을 가도 잘 버텼었는데 정글은 정말 제가 안 해봤고 생소한 경험이다 보니까 더 힘들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때문에 운동선수 출신들에게는 인생의 제 2막을 준비하는 계기가 됐을 것. 이동국은 '정글의 법칙'을 통해 느낀 점에 대해 "굶고 살지는 말아야겠다고 생각했고, 먹을 것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낀 계기가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태균도 "내가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게 없었구나, 너무 못하는 게 많구나를 느꼈고, 앞으로 이제는 진짜 밑바닥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정글의 법칙' 이번 시즌에는 이동국과 김태균 외에도 허재, 이대호, 정유인 등 다수 선수들이 등장한다. 박 PD는 "이번에 종목별로 한 분씩 다양한 분들을 모아봤다. 과연 종목이 달라도 팀워크가 발휘될까 싶었다. 현장에서 느낀 것은, 종목은 다르지만 스포츠를 하는 분들은 호흡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SBS 제공

'정글의 법칙'으로 보여줄 의외의 허당기와 웃음들에도 시선이 쏠린다. 박용우 PD는 가장 잘했던 멤버에 대해 "현장에서 잘해주셨던 것이 김태균 형님이었다. 잘 못해서 방송 제작진 입장에서는 너무 고마웠다. 일종의 빌런 같은 역할을 많이 해줬다. 현장에서 많은 허당기의 모습을 보여줘서 본인은 촬영 끝나고 씁쓸해할지 모르지만, 방송 제작진 입장에서는 좋았다"고 귀띔했다.

'야구계 별명 부자'로 불리는 김태균은 이날 '김빌런'이라는 별명을 추가했다. 김태균은 "현역 때도 팬들이 지어주는 별명을 재미있게 잘 찾아봤다. 시합하고 그런 걸 찾아보면서 힐링할 정도로 좋아했는데, 오늘도 그런 별명을 지어주셨다니 감사드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운동선수들도 정글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이동국은 "김병만 형님이 안 계셨다면 저희는 아무것도 못했을 거다. 가면서부터 아무 것도 없었기 때문에 병만이 형이 없었다면 뭐든 시작을 할 수 없던 상황이었는데 경험들이 많고, 10년 넘게 집을 지었다 부쉈다를 계속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살아나가는구나'를 느낄 수 있던 시간이었다. 한 두 시간 지나고부터는 빨리 적응이 되더라. 이 자리에서 병만이 형이 노하우를 전수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김태균은 "항상 즐겨보면서 제작진이 다 준비해두고 집도 지어서 흉내만 내는 줄 알았는데, 진짜 가보니까 아무것도 없이 다 하더라. 병만이 형님이 처음에 좋은 집도 지어두셨었는데 그걸 보면서 '아 정말 이걸 혼자 어떻게 만들까'하면서 존경하고 신기한 부분도 있었다. 저희를 인도하면서 하나씩 집도 만들어가니 뿌듯했다. 끝나고 나서는 '이게 진짜 정글이구나, 다 해야 하는 구나'를 깨달았다"고 말했다.

또 이동국은'정글의 법칙'의 어려운 점에 대해 "축구 전지훈련은 삼시세끼 밥은 잘 준다. 여기는 일단 자는 것 불편하고 밥 먹는 것 불편하다. 사람이 신기한 게 배가 고프다가 어느 순간 지나면 안 고프다. 그런 걸 다시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고, 인체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돼서 축구 전지훈련보다 이게 저에게 더 힘들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사진=SBS 제공
사진=SBS 제공

이어 이동국은 육아와 생존전지훈련을 비교하라는 말에 "생존전지훈련은 뭘 해도 표시가 나는데 육아는 표시가 안 난다. 둘 다 힘들지만, 표시가 나냐 안 나냐의 차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글의 법칙-스토브리그'는 선수 출신들의 솔직한 이야기 역시 들어볼 수 있을 전망. 이동국은 "운동 선수들, 어릴 때부터 한 분야에서 목표를 정확히 두고 오신 분들 중 허재 형님이 가장 연장자였다. 첫 날에 모닥불 피우고 얘기할 때가 있었는데 서로에 대한 진지한 얘기나 고충을 얘기하면서 허재 형에게 많은 얘기를 들었는데 그런 게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또 김태균은 '황금 82년생' 동기 이대호에 대해 "대호는 덩치도 저보다 한참 크고, 겉모습에 비해 빠릿빠릿하게 일을 잘하더라. 대호는 솔선수범한다는 것을 느꼈다. 이 자리에 함께하지 않아서 아쉽지만, 대호 덕분에 정글에서도 제가 많이 도움을 받고 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정글의 법칙'이 앞으로 박지성 섭외까지 성공할 수 있을까. 박 PD는 "박지성 선수를 한 번 월드컵 세대로서 개인적으로 모시고 싶은 욕심은 있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일단 박지성 선수에게, '정글의 법칙'이 좋은 프로그램이라 나가보라고 하겠지만, 그 선수가 제 말을 들을지 안 들을지는 모르겠어서 말은 해보겠다. 적극적으로 추천해보겠다"며 박용우 PD에게 힘을 실어줬다.

마지막으로 이동국과 김태균도 "정글의 다녀오니 느낀 것이 많다"며 시청을 독려했다.

새 시즌인 '정글의 법칙-스토브리그'는 16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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