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중국 때리기' 나선 트럼프..샤오미 등 블랙리스트에

강현우 입력 2021. 1. 15. 14:41 수정 2021. 1. 1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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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임기를 6일 남긴 14일(현지시간) 또 중국 기업들을 제재했다.

국방부는 정보기술(IT)기업 샤오미를, 상무부는 국유기업인 중국해양석유(CNOOC)를 각각 대상으로 지목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자산운용사 스테이트스트리트는 홍콩증시에서 운용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인 'TRAHK'의 구성 종목에서 미 국방부 블랙리스트 기업인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 CNOOC 등 3개 종목을 지난 11일 뺐다가 13일 다시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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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샤오미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샤오미 광고가 홍콩 한 지하철역에 게시돼 있다. /사진=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임기를 6일 남긴 14일(현지시간) 또 중국 기업들을 제재했다. 국방부는 정보기술(IT)기업 샤오미를, 상무부는 국유기업인 중국해양석유(CNOOC)를 각각 대상으로 지목했다.

미 국방부는 샤오미, 국유 항공기제조사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 등 9개 업체가 군사적 용도에 활용되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국방부 블랙리스트 기업에는 미국인의 투자가 금지된다. 미 투자자들은 현재 보유 중인 대상 기업 주식을 오는 11월11일까지 처분해야 한다.

샤오미는 스마트폰과 TV, 각종 생활가전에서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널리 알려진 기업이다. 스마트폰에선 미국 제재를 먼저 받기 시작한 화웨이의 빈자리를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미국이 샤오미를 제재 대상으로 본 것은 이 회사가 추구하는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구축 전략을 타깃으로 한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정부는 중국 기업이 만든 기기나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고객 정보가 중국 공산당에 흘러갈 수 있다는 점을 주된 제재 근거로 내세워 왔다. 샤오미는 제품 판매에서 마진을 최소화하는 대신 판매한 기기들을 IoT로 연결해 고객층을 확대하는 '플랫폼 기업'을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스마트폰을 제외하고 세계 시장에 판매한 IoT 기기가 이미 2억대가 넘는다.

미 상무부는 이날 중국에서 3번째로 큰 석유기업 CNOOC에 대해 중국 정부와의 협력을 통한 분쟁지역인 남중국해에서의 무차별적 자원개발을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항공 관련 업체 스카이리존도 중국군과 연계된 것으로 보고 제재 대상으로 지목했다. 상무부 제재 대상 기업은 허가를 받아야 미국 상품과 기술을 쓸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만 새로운 제재를 시행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측은 중국 의존도를 낮춘다는 방침이지만 아직 구체적 계획은 내놓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미국 자산운용사 스테이트스트리트는 홍콩증시에서 운용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인 'TRAHK'의 구성 종목에서 미 국방부 블랙리스트 기업인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 CNOOC 등 3개 종목을 지난 11일 뺐다가 13일 다시 넣었다. 스테이트스트리트는 그러면서 '미국의 제재 대상 기업이 TRAHK에 포함되기 때문에 미국 투자자가 이 ETF에 투자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고지했다. 시장에선 미국 제재 완화를 전망한 조치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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