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바이든·트럼프 맞붙었던 '1대 1 스탠딩 토론' 도입

김현아 기자 2021. 1. 1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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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지난해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진행했던 것과 유사한 '1 대 1 스탠딩 토론'을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선보인다.

한 당직자는 "본경선 종료 후 우리 당 후보 1명과 안 대표가 붙으면 우리 당 후보가 이길 것이라 자신한다"며 "안 대표도 그 전에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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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식한 외부인사 예비경선 면제 특례조항 일단 보류

국민의힘이 지난해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진행했던 것과 유사한 ‘1 대 1 스탠딩 토론’을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선보인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15일 회의 후 브리핑에서 “최종 경선 단계에서 4명의 후보가 1대1로 스탠딩 맞장토론하는 방식으로 세 차례 토론회를 열고, 마지막에 합동 토론회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앞서 초선 모임 강연에서 “언택트 비대면 온라인 캠페인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이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붐을 조성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본경선의 1대1 스탠딩 토론은 각 후보가 30분 간 자유 토론하고, 원고 없이 무제한 토론을 이어나가는 방식이다.

공관위는 이밖에 100% 여론조사로 치를 본경선에서 응답자들의 지지 정당을 묻지 않기로 했고, 예비경선 후보 기탁금을 2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조정해 문턱을 낮췄다.

아울러 2018년 12월 ‘윤창호법’ 시행 후를 기준으로 음주운전이 단 한 차례라도 적발됐을 경우 후보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의 경선 띄우기 전략에는 자력으로도 흥행을 일으키며 본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담겨 있다.

실제로 당 경선만 해도 다양한 스펙트럼의 후보들이 포진했고,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빅매치까지 성사된 상태다.

벌써 일부 여론조사에선 국민의힘의 서울지역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에 처음으로 두자릿수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의 선거 기조 변화는 경선 초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입당이 불발된 것으로 판단한 데서 기인한 측면이 크다.

핵심 관계자도 “초반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했으나 무위로 돌아갔다”고 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기자들에게 “3월 초에 단일화를 얘기하든지, 그전에 안 대표가 우리 당에 들어오든지 둘 중 하나”라고 언급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안 대표가 “단일후보 결정은 이 정권에 분노하는 서울시민이 하면 된다”며 입당 요구를 공식 거부한 만큼 단일화를 시도하더라도 선관위 후보 등록 직전인 ‘3월 초’에 해도 된다는 얘기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의 경쟁력과 관계없이 큰 선거의 속성상 결국 국정안정론과 정권심판론이 충돌하는 양자 대결로 흐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안 대표의 줄기찬 단일화 구호에 “들어오든지 말든지”라고 무시하는 것에 그런 인식이 깔려있다.

한 당직자는 “본경선 종료 후 우리 당 후보 1명과 안 대표가 붙으면 우리 당 후보가 이길 것이라 자신한다”며 “안 대표도 그 전에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외부인사에 예비경선을 면제해주는 방안과 관련, “아직 그런 특례조항을 만들 만한 상황이 도래하지 않았다”며 “안 대표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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