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SLBM+전술핵' 카드, 바이든 향한 허풍? 본심은..
열병식에서는 SLBM이 공개됐다. 조중통은 "수중전략탄도탄, 세계최강의 병기가 광장으로 연이어 들어섰다"고 보도하며 SLBM이 열병식에 나왔음을 알렸다. SLBM 추정 미사일에는 ‘북극성-5ㅅ(시옷)’이라고 적혔다. 지난해 10월 열병식 당시 공개된 '북극성-4ㅅ'에 비해 탄두가 커진 점이 특징이다. 다탄두 장착 등 성능 개량이 이뤄지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 덩치가 커진 KN-23을 전술핵 무기를 장착하기 위한 미사일로 보고 있다. 김 총비서는 지난 당대회에서 전술핵무기의 개발을 거론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KN-23 개량형은 8차 당대회에서 밝힌 전술핵무기를 현시한 것"이라며 "사거리 600km에서 1000km로 한국과 일본에 대한 공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열병식을 통해 공개한 무기들이 북측의 실제 전력인지 여부에는 회의적인 시선이 강하다. 일단 북측에는 핵추진 잠수함의 기동을 위한 '소형 원자로' 기술이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핵무기를 전술핵으로 소형화하기 위한 단계도 밟지 않았다. 최악의 경제난 속에서 무기개발을 위한 천문학적인 자금을 확보했는지도 불투명하다.
열병식 자체가 정치적 메시지에 가깝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심각한 경제 상황 속에서 '핵'을 매개로 내부결속을 시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가장 먼저 나오는 중이다.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국경 통제, 지난해 기록적인 수해, 그리고 대북제재의 영향으로 북한 경제는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김 총비서 스스로 경제정책 목표달성 실패를 인정했을 정도다. 김정은 리더십의 유지를 위해 '핵'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또 이달 20일 출범할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아직 공식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미국을 직접 위협할 수 있는 무기들을 제시하며 협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있다는 시선도 있다. 다만 이번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것은 미국을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으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협상력을 끌어올리되 위협의 수준은 어느 정도 조절했다는 것이다.
북한의 메시지가 '비핵화' 보다 '핵보유국'에 맞춰져 있는 점은 불안요소다. 박원곤 교수는 "(북측이) 미국과 한국에 분명 위협이 되는 핵무기를 소개했다"며 "새로 보여준 2개의 미사일을 통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핵군축 협상을 하자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10월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이어 약 3개월 만에 다시 열병식을 개최했다. 심야 열병식은 당 창건 기념 열병식에 이어 두 번째다. 당 대회를 기념하는 열병식은 이번에 처음으로 열렸다. 이번 열병식은 지난해 10월 열병식보다 규모가 작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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