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59명 확진..동네의원발 연쇄감염 등
[경향신문]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59명이 추가됐다. 동네의원발 연쇄감염이 속출했다.
부산시는 14일 오후 14명(부산2301~부산2314번), 15일 오전 45명(부산2315~2359번)이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하루 확진자 수가 50명을 넘은 건 지난해 12월 31일 이후 보름 만이다.
특히 동네의원에서 시작된 감염 확산세가 급속도로 퍼져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가 다녀간 금정구 ‘늘편한내과의원’에서 밀접 접촉한 종사자와 환자가 다수 감염됐고 가족이나 접촉자 등 연쇄감염 형태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13일 첫 확진자(2218번)가 발생한 이후 14일 병원 종사자, 환자 등 5명에 이어 이날 11명이 추가 확진되는 등 급속도로 늘고 있다.
병원을 방문한 확진자가 일가족 5명과 접촉해 모두가 감염됐고 2218번이 이용한 동래구 목욕탕에서 접촉한 3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목욕탕 접촉 확진자 1명은 가족 1명도 감염시켰다. 이로써 늘편한내과의원에서 시작된 연쇄감염은 18명으로 늘었다.
이 병원에서 링거를 맞은 이진복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자원봉사자 가족이 확진되면서 선거사무실 운영이 잠정 폐쇄됐다. 해당 자원봉사자를 비롯해 선거캠프 근무자 10여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전국적으로 감염이 확산하는 경남 진주국제기도원 관련 확진자도 1명 늘었다. 기도원을 방문했다가 확진된 이의 접촉자다. 부산에서 진주국제기도원 관련 확진자는 12명이다.
이밖에 가족이나 직장동료, 지인 간 소규모 집단감염도 속출했다. 해외 입국 양성자는 2명, 감염 원인이 불분명한 확진자는 7명이었다.
최근 하루 확진자 수가 크게 늘자 17일까지이던 물리적 거리두기 2.5단계의 완화를 검토하던 부산시는 다시 고민에 빠졌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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