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중고생 10명중 5명 '코로나로 답답함 호소'

최인진 기자 2021. 1. 1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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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코로나19에 대한 감정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제공


코로나19로 중·고등학생 10명중 5명이 답답함을 호소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코로나19가 경기도 청소년에게 미친 영향’과 관련해 발간한 <이슈 분석>에서 이같이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재단은 지난해 7월9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내 중·고등학생 900명을 대상으로 1:1 대면 및 온라인 조사를 실시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 여학생과 남학생 비율은 5:5, 도시와 농촌 비율은 7:3이다.

이 조사에서 중·고생 51.8%가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어 짜증(23.1%), 무감정(8.6%), 두려움(6.7%) 등을 겪는 학생도 많았다. 온라인 수업에 대해서는 중학생의 스트레스 정도가 고등학생보다 심했다. 학업·진로 불투명성에서 비롯되는 스트레스는 도시, 고등학생, 여학생에서 더 두드러졌다.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제공


청소년의 38.5%는 코로나19 이후 배달음식, 인스턴트, 편의점 식사가 늘었다고 답했다. 또 절반(48.9%)의 청소년은 코로나19가 학업 목표와 꿈을 실현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33.1%는 부모님(보호자)과의 활동 증가, 30.7%는 부모님(보호자)과의 대화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부모님(보호자)과의 관계가 개선되었다는 응답은 19.6%에 그쳤다.

재단은 학습, 진로, 활동 등 뚜렷한 목적으로 진행되던 프로그램의 무게에서 다소 벗어나 청소년의 부정적 감정과 스트레스의 해소, 정서적 안정감을 높일 수 있는 비대면 ‘정서’ 프로그램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양정선 경기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은 “청소년기는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자기 통제도 쉽지 않은 발달 시기인데 감염병 대유행 상황까지 겹쳤다”면서 “부모, 교사, 청소년 현장 전문가들은 성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청소년들이 매우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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