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송현동 땅 매입 한 발 빼..서울시 난색

이축복 2021. 1. 1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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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면허시험장 교환 대상 제외
대한항공 7성급호텔부지 [김재훈 기자]
서울시가 대한항공이 보유한 송현동 땅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한 제3자 매입이 난항을 겪는 모양새다. LH공사가 송현동 땅을 매입하는 조건으로 서울시로부터 넘겨받기로 한 서부운전면허시험장 용지를 두고 마포구 민원이 거세지자 LH공사가 기존 매입계획을 철회했기 때문이다.

15일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실이 확보한 LH와 서울시가 주고받은 문서에 따르면 서부면허시험장 관련 민원 및 시의회 부동의 우려 등의 이유로 해당 용지가 교환대상에서 제외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LH는 서부운전면허시험장이 아닌 다른 후보지로 추가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LH는 "향후 교환대상부지 확정 이후 권익위 조정회의 등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나머지 2개 후보지에 대해서도 공사 사업 후보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 추가협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서울시는 이를 인정하면서도 다른 후보지를 두고 논의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LH 사장 부재 상태에서 이런 문건이 발표될지 몰랐다"고 했다.

서울시가 공원으로 만들려고 하는 땅은 송현동 48-9번지 일대 대한항공 사유지 3만7117㎡다. 지난해 초 서울시는 이 땅을 공원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경영이 어렵던 대한항공은 송현동 땅을 민간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서울시의 공원화 방침으로 제동이 걸렸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해당 용지를 공원으로 지정했으나 위원회가 열리기 직전에 이를 발표하면서 시의회로부터 '패싱'이라는 반발을 받았다.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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