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이달 중 기업회생 신청..생사 갈림길

고은결 2021. 1. 1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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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출범한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설립 13여년만에 생사 기로에 놓였다.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불발 이후 재매각 추진에 난항을 겪으며 결국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르면 다음 주 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할 예정이다.

재매각 거래에 실패하며 이스타항공은 결국 회생 절차를 통한 재매각이 최선의 시나리오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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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이스타항공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사무실 곳곳의 빈 자리가 눈에 띄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14일 보유 항공기 6대를 운항하는 데 필요한 인력을 제외한 직원 605명을 정리해고 한다. 2020.10.13.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지난 2007년 출범한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설립 13여년만에 생사 기로에 놓였다.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불발 이후 재매각 추진에 난항을 겪으며 결국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생 절차상 재매각의 추진 여부에 따라 운명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르면 다음 주 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할 예정이다. 최근까지 진행한 재매각 논의가 끝내 무산되자, 법원이 회생 개시 결정을 내리면 법원 주도로 공개 매각 절차를 밟겠다는 구상이다. 이스타항공이 회생 절차를 신청하면 법원은 청산가치와 존속가치를 각각 산정하고 회생 개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당초 이스타항공은 우선협상자를 먼저 정하고 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할 계획이었다. 인수자 계약 전에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자력 회복이 어려워 파산 가능성이 높다고 봤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말에는 직원들에게 중견기업과 M&A 협상을 진행 중이며 재매각에 대한 결론이 곧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수 의향을 보인 기업들이 1700억원 이상의 각종 미지급금과 노사 갈등 등에 부담을 느끼며 우상협상자로 선정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주저한 것으로 전해진다.

재매각 거래에 실패하며 이스타항공은 결국 회생 절차를 통한 재매각이 최선의 시나리오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회생절차 신청을 앞두고 이스타항공 노사 갈등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스타항공조종사노동조합은 이르면 다음주에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무소속 의원과 주요 경영진을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 의원을 배임 혐의로,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 등 핵심 경영진은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해 7월에도 이 의원을 조세포탈 및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로 고발한 바 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3월부터 모든 노선의 운항이 중단되며 정상적인 경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같은해 5월 운항증명(AOC)이 중단됐으며, 경영난 심화에 9월에는 600명 규모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시행했다.

지난해 말 사무실 임대와 정비 자재 계약도 만료되며 서울 강서구 본사도 임시로 김포공항 국내선 지점에 옮긴 상황이다. 관리 인력이 없어 웹 홈페이지, 대표 전화번호의 연결도 차단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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