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여행·레저 업계, 동병상련 화훼농가돕기 "감동"

최근 파라다이스, 작년엔 강원랜드·한화 동참
여행업 -90%, 호텔리조트 -40%, 화훼 -70%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여행·레저 업계가 극도의 위기속에 빠져 있으면서도 힘겨워하는 화훼농가 돕기를 위한 플라워버킷 챌린지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대기업 회장님들도 이미 참여했다. ▶헤럴드경제 인터넷판 6월 17일 ‘여행업계 만큼 힘겨운 화훼농가 돕기, 플라워 챌린지 열기’ 보도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동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파라다이스 박병룡 대표이사(우), 파라다이스 복지재단 김영종 사무국장(좌)

파라다이스 박병룡 대표는 지난 14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플라워 버킷 챌린지’ 캠페인에 참여했다.

동화약품 윤인호 전무의 지명을 받아 캠페인에 참여하게 된 박 대표는 화훼농가에서 공기정화식물을 구매해 파라다이스 복지재단의 대표사업 ‘클린하트’를 시행하고 있는 수도권 소재 복지시설 25곳에 전달했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봄, 이상익 동부지방산림청장을 통해 화훼농가를 지원하는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어 6월 16일 화요일에는 꽃화자 花요일을 내걸고, ‘함께하면 화(花)~알짝 펴요’ 캠페인을 통해 임직원의 사무실과 집에 꽃다발을 배송했다.

강원랜드 문태곤 대표이사 지난해 4월 화훼농가에 대한 지원을 대신할 이상익 동부산림청장에게 꽃바구니를 전달하며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매주 화요일 77개 사무실에 꽃다발을 비치해 쾌적한 업무 환경을 조성하는 ‘1사무실 1꽃다발’캠페인도 벌였다. 폐광지역 화원 및 화훼농가에 6700여만 원에 달하는 매출 증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문석 대표는 지난 7월 '플라워 버킷 챌린지' 캠페인에 동참했다. 화훼농가 만큼 이나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자사 현장 직원들에게 화훼농가에서 구매한 꽃다발을 전했다.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서 문 대표는 GS리테일(대표 조윤성)의 지명을 받아 참여하게 되었으며, 자신의 다음 주자로 신세계사이먼(대표 조창현)을 추천했다.

지난해 7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문석(가운데) 대표의 플라워버킷 챌린지

한국철도 자회사 코레일관광개발은 일찌감치 지난 4월10일, 판로가 막힌 화훼농가의 시름을 덜어주고자 ‘봄을 배달해드립니다’ 이벤트를 진행했다. 국민이 공감과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오면 코레일관광개발이 이를 화훼 농가에 전달하고, 댓글이 아름다운 국민들을 뽑아 꽃을 배달해줬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어룡 대신금융 회장, 김호곤 종근당 건강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방준혁 넷마블 CEO는 일찌감치 지난해 봄 이같은 화훼농가 돕기 사랑나눔 대열에 참가한 바 있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부산화훼공판장의 경우 올해 장미·국화 등 절화(잘라낸 꽃)의 올해 1월 총거래량은 7만속으로 지난해 1월 25만속 대비 무려 69%가 하락했다. 총 경매금액도 2억8000만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10억9천만원에 비해 73%나 감소했다. 부산경남화훼농협의 올해 1월 절화 거래량도 10만속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3%가 하락했다. 거래금액도 4억4천만원에 그쳐 지난해 대비 60% 하락했다.

한편 여행,숙박,레저업계도 BC카드 결제 기준 여행업은 -91%, 호텔·리조트·숙박업은 -38%를 기록했다. 힘겨울 때, 저도 힘겨운데도 도움을 보내면 감동은 배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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