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시장되면 故박시장 미투사건, 철처히 파헤칠 것"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내지 마라" 

조은희 서초구청장.

[파이낸셜뉴스]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자신이 서울시장이 되면 고 박원순 시장의 미투사건을 철저하게 파헤칠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내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조 구청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서울중앙지법이 전날(14일)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을 사실로 인정했다"며 "법원 판결이 나왔음에도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는 것은 피해자에 대한 4차 가해"라고 일침했다.

그는 "때문에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는 것을 철회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사법부가 피해자의 피해를 법적으로 인정했다. 피해자가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고 진실의 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상호 의원은 시장 출마 선언에서 '조사 결과 발표 전이라 섣불리 말하는 게 조심스럽다'고 했는데 법원 판결에서 범죄행위가 명확하게 드러난 상태에서도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인가"라며 더불어 민주당을 싸잡아 압박했다. 이어 "민주당은 사법부의 엄중한 판단을 존중해서 지금이라도 문재인 대통령의 초심을 뒤집고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후보를 내겠다는 잘못된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구청장은 특히 자신이 서울시장이 되면 TF팀을 꾸려 박전시장 사건을 철저하게 파헤칠 것을 약속한뒤 현재 서초구청에서 하고 있는 'Me2(미투) 직통센터' 시스템을 서울시에 적용시켜 성폭력 재발방지책을 제도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고 박 전 시장은 지난해 7월 성폭력 피해자 A씨로부터 고소당한 뒤 실종돼 숨진 채 발견됐으나 경찰은 이 사건을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않은채 종결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