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파월 의장 발언, 증시 영향 제한적"

류병화 2021. 1. 1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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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15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따른 증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발언은 호재도, 악재도 아닌 것으로 해석된다"며 "장 초반 다른 국가들보다 더 빠지고 있는 것은 작년 11월부터 한국 증시가 압도적으로 가파르게 올라 일부 외국인이 차익 실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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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기대치 미치지 못했으나 악재 아냐"
"기존종목 모멘텀 유지..경기민감주 대응"
[서울=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해 12월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화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2.17.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증권가는 15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따른 증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당분간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일부 조정을 받을 수 있으나 상승 추세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58% 내린 3100.06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장 초반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우는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9714억원, 6486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홀로 1조6044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파월 의장은 14일(현지시간) 온라인 세미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며 조기 긴축 우려를 일축하는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놨다.파월 의장은 "금리를 인상해야 할 때가 되면 우리는 틀림없이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런데 곧 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만일 인플레이션이 반갑지 않은 방향으로 상승한다면 우리는 이를 위한 도구를 가지고 있다. 그것들을 사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호재도, 악재도 아닌 중립적인 재료로 보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현재 수준의 자산 매입을 유지하겠다고 확인해주기를 바랐지만 파월 의장은 추가 완화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아 호재로 해석되지 않는 중이다.

다만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놓으며 채권 매입 테이퍼링(점진적 축소)을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희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다시 한번 연준의 확답을 기대하고 있다. 물가가 올라도 연준이 제로금리뿐만 아니라 자산매입도 유지하겠다고 확인해주기를 원한다"며 "최근 급등한 시장금리를 안정시키려는 의지까지 보여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으나 최근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중립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비교적 온건한 입장을 내놨으나 테이퍼링에 대해 '적절한 때가 되면 일찌감치 시그널을 보내겠다'고 말해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며 "당분간 부양책에 따른 금리 상승 압력과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뒤섞여 나타날 것이며 글로벌 금융시장은 위험 선호가 제한돼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발언은 호재도, 악재도 아닌 것으로 해석된다"며 "장 초반 다른 국가들보다 더 빠지고 있는 것은 작년 11월부터 한국 증시가 압도적으로 가파르게 올라 일부 외국인이 차익 실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경기민감 업종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기존 입장을 재확인해 큰 악재로 보기 어려워 기존 종목의 모멘텀이 유지될 것이라는 것이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최근에 금리도 빠르게 상승하면서 주식시장에 부담이 있으나 이익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렸기 때문에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경기민감 업종 중심의 상승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라며 "미국 정부가 과감한 경기부양을 추진하면 경기 회복세가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hw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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