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필름' 이승기 "내 사랑은 서정적이지 않아, 현실적이게 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예지 인턴기자]

가수 이승기가 로맨틱한 사랑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냈다.

지난 14일 배우 이민호의 공식 유튜브 채널 '이민호필름(Leeminhofilm)'에는 '이민호X이승기 Ep.2'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이민호와 이승기는 같이 식사를 하며 함께 진행할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들은 앞선 방송에서 이승기의 정규 7집 수록곡 중 한 곡을 가지고 함께 스페셜 영상을 만들어보기로 약속했다.

자리에 앉은 이승기는 "재미삼아 해볼까 했는 게 커져 버렸다"라며 민망해했다. 이민호가 "약간 뮤직비디오 형태로 찍고 싶냐"라고 묻자 이승기는 "그런 건 아니다. 어떤 형태든 노래가 결정되면 보는 사람이 편안하고 위로를 받을 수 있게 만들고 싶다"라고 답했다. 노래를 정했냐는 이민호의 물음에는 "사랑이냐 공감이냐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민호는 "솔직히 대중적으로 좋아할 노래는 '너의 눈, 너의 손, 너의 입술'인 것 같다"라면서도 "지금 우리의 이야기를 담기에는 '소년(길을 걷다)'가 맞는 것 같다"라고 제안했다. 이승기는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너의 눈, 너의 손, 너의 입술'은 대중들이 많이 좋아하더라"라고 공감했다.

이에 이민호는 "'너의 눈' 그걸 찍으려면 네 집에서 찍어야 한다. 너가 20대에 연애한 것처럼"이라고 말했다. 이승기는 "그 노래처럼 나의 사랑은 서정적이지 않다. 서정적으로 시작하지만 연애하다 보면은 다 똑같잖아"라고 답하며 로맨틱한 연애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냈다.

이어 "되게 현실적이게 되고. 에피톤 프로젝트가 쓴 가사 같은 사랑은 너무 예쁘지. 그런 사랑을 할 수 있으면 너무 예쁘지. 현실적으로 가능하냐. 넌 가능해?"라고 되물었다. 이민호도 "아니지. 투박하지"라며 씁쓸해했다. 이어 "무슨 노래가 됐든 이번 작업에는 너의 가장 편안한 모습을 담을 수 있는 노래를 고르자"라고 제안하며 절친 이승기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두분 우정 보기 좋아요", "결이 비슷한 것 같네요", "30대의 이승기, 이민호도 응원할게요"라고 반응했다.

한편, 이민호와 이승기는 1987년생으로 연예계 동갑내기 절친 사이다. 이민호는 글로벌 OTT 서비스 애플TV플러스에서 제작하는 드라마 ‘파친코(Pachinko)’의 출연을 확정하고 현재 촬영 중이다. 이승기는 오는 2월 첫 방송되는 tvN 새 수목드라마 '마우스'(극본 최란 연출 최준배)에서 자타 공인 바른 청년이자 동네 순경인 정바름 역으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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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채널 '이민호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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