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발렌시아 재계약 거절..스페인 매체 "떠날 것"

발렌시아의 이강인.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꾸준히 발렌시아의 재계약을 거절하고 있는 이강인(20)이 언제든 팀을 떠날 전망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5일(한국시간) "이강인은 지난해 여름부터 발렌시아의 재계약을 거부하고 있다. 구단이 협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좀처럼 진전되지 않고 있다"면서 "2022년 6월 계약이 만료되는 이강인은 어떤 형태로든 팀을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발렌시아 유소년팀 출신 이강인은 분명 팀에 애정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강인은 꾸준히 뛰면서 자신의 발전을 위해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올 시즌을 마치거나 다음 시즌까지 활약한 뒤 발렌시아를 떠나는 것이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성장, 만 17세이던 2018년, 발렌시아에서 성장을 기대하며 4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본격적으로 1군 생활을 시작한 이강인은 자신의 기대만큼 많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18-19시즌에는 1군 무대에서 11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듬해에는 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1군에 있었지만 총 24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이중 선발로 나선 경기는 6경기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후반에 교체로 들어간 경기였다.

제한된 출전 시간에 이강인은 이적을 추진했지만 발렌시아는 올 시즌 이강인을 중심으로 리빌딩을 추진, 이적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강인의 올 시즌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하비 그라시아 신임 감독 아래서 이강인은 들쭉날쭉한 출전으로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강인은 올 시즌 팀이 치른 20경기 중 13경기에 출전, 1골 3도움에 그치고 있다. 90분 풀타임 출전은 단 1번도 없다.

결국 이강인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발렌시아의 재계약 제의를 거절했고, 지난달에는 구단에 이적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졌다.

마르카는 "발렌시아는 이적료를 받기 위해 오는 6월 이강인을 이적시킬 것"이라며 "이강인은 아시아 시장 마케팅은 물론, 실력 면에서도 가치 있는 선수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감독들이 수차례 바뀌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자신의 수준을 증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