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 아프리카, 태양열 냉장고로 코로나 백신 공급

한상희 기자 2021. 1. 1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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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기온과 만성적인 전력난으로 코로나19 백신 보관·운송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아프리카에서 태양열을 이용해 백신을 운송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미국 CNN방송은 "아프리카연합(AU)이 코로나19 백신 2억7000만회분을 확보했다. 하지만 온도에 민감한 백신을 안정적인 전기 공급과 냉장고 없이 어떻게 운반할 것인지를 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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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전기 공급 못받는 인구 6억명..휴대용 콜드박스도 대안"
나이지리아 스타트업 Gricd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용 태양열 콜드박스. (미국 CNN 방송) © 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높은 기온과 만성적인 전력난으로 코로나19 백신 보관·운송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아프리카에서 태양열을 이용해 백신을 운송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미국 CNN방송은 "아프리카연합(AU)이 코로나19 백신 2억7000만회분을 확보했다. 하지만 온도에 민감한 백신을 안정적인 전기 공급과 냉장고 없이 어떻게 운반할 것인지를 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온도를 지키지 않으면 백신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해 폐기해야 한다. 그런데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는 아프리카 인구는 6억명에 달한다. 심지어 보건소에서도 전력 공급이 끊기는 자주 발생한다고 CNN은 전했다.

토비 피터스 영국 버밍엄대 경제학과 교수는 "백신을 설계하기 시작한 날 우리는 콜드 체인을 설계했어야 한다"며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에선 화이자 백신(영하 75도) 모더나 백신(영하 20도) 같은 온도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터스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상 2~8도 일반 냉장고 온도에서 보관이 가능해 더 낫지만 기존 콜드체인 네트워크로는 충분하지 않다. 새로운 기술이 없다면 백신 공급의 25%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서아프리카 태양광 발전회사인 PEG의 휴 왈란 최고경영자(CEO)는 "태양 에너지가 필요한 이유"라며 "냉장고는 백신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백신이 망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부를 위한 태양열 냉장고를 판매하던 PEG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USAid(미국국제개발처) 지원을 받아 자가 발전 보건소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시범 프로그램 기간이 끝나면 각지 보건소와 예방접종 시설에 태양열 냉장고·냉동고를 설치할 예정이다.

나이지리아 스타트업 Gricd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용 태양열 콜드박스. (미국 CNN 방송) © 뉴스1

휴대용 콜드박스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백신 운반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백신 제조회사에서 공항과 국립 백신 센터를 거쳐 지역 백신 센터에서 다시 지역 보건소로, 마지막으로 환자에게 투여되는 곳으로 이동한다.

대도시라면 문제가 없지만 전기가 없는 외딴 지역에서는 백신이 적정 온도를 유지할 못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태양열을 이용한 콜드박스라면 무사히 운송할 수 있다.

CNN은 나이지리아의 소규모 스타트업 Gricd이 개발한 콜드박스에 주목했다. 이 박스에는 코로나19 백신을 영하 20도에 보관할 수 있도록 위치·내부 온도· 습도를 감지할 수 있는 모니터링 장치가 장착돼 있다. 모든 장치는 원격으로 제어 가능하다.

아프리카가 백신 접종 과정에서 물류상의 어려움에 직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에볼라 백신이나 아동 예방접종 운동 때도 비슷한 일이 반복됐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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