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올해 유인 우주비행 도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가 설립한 미국의 우주개발기업 블루오리진이 유인 우주비행(준궤도비행)에 성큼 다가섰다.
베이조스와 함께 억만장자 순위 1위를 다투고 있는 스페이스엑스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최초의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바 있어, 두 사람의 우주사업 경쟁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블루오리진은 어릴 적부터 꿈꿔온 우주사업을 위해 베이조스가 2000년 사재를 들여 설립한 회사로, 현재 워싱턴주 켄트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 번 더 시험 뒤 이르면 4월 유인 비행"
억만장자들의 우주여행 사업 경쟁 가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가 설립한 미국의 우주개발기업 블루오리진이 유인 우주비행(준궤도비행)에 성큼 다가섰다. 베이조스와 함께 억만장자 순위 1위를 다투고 있는 스페이스엑스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최초의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바 있어, 두 사람의 우주사업 경쟁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블루오리진은 14일 오전 11시17분(미 중부시각 기준, 한국시각 15일 오전 2시17분) 서부 텍사스 반혼 북쪽의 발사장에서 뉴셰퍼드 로켓 부스터와 우주선 캡슐의 14번째 시험 비행(NS-14)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날 캡슐에는 사람 대신 마네킨이 탑승했다.
블루오리진은 2월 중 한 차례 더 무인 시험비행을 한 뒤 이르면 4월 초 유인 비행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미 `시엔비시'가 회사 사정에 정통한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다음번 시험비행에선 승객의 탑승, 하차 과정까지 그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블루오리진은 그러나 이는 추측과 소문일 뿐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날 비행에서 뉴셰퍼드는 고도 106.9km 지점까지 올랐다가 지상으로 방향을 바꿔 귀환했다. 캡슐은 발사장으로 수직 착륙했으며, 캡슐은 낙하산을 펼치고 인근 사막에 도착했다. 이날 캡슐이 이륙 후 착륙까지 걸린 시간은 10분이었다. 고도 100km 상공은 우주의 경계선으로 불리는 지점으로, 일명 ‘카르만 라인’이라고도 한다.
부스터와 캡슐은 이전보다 한 단계 성능이 개선됐으며, 재사용이 가능하다. 캡슐에는 새로운 경보 시스템과 소음 제거 장치, 습도 및 온도 조절 장치, 스피커, 마이크, 디스플레이 등 사람이 탑승할 때 필요한 장치들이 새로 장착됐다.
고도 100km 준궤도 우주관광 추진중
블루오리진은 뉴셰퍼드로 우주의 가장자리에 해당하는 이곳을 왕복여행하는 우주관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탑승객들은 고도 100km에서 약 5분간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며 우주와 지구를 구경한 뒤 지상으로 복귀한다. 6명이 탑승할 수 있는 캡슐에는 우주관광객을 위한 커다란 창문이 나 있다. 일반 여객기 창문의 3배가 넘는다고 한다. 좌석은 우주관광을 위해 창문 옆에 나란히 배치돼 있다.
우주관광이 시작될 경우 요금을 얼마로 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2019년 블루오리진 대표 밥 스미스는 "수십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고도 100km의 준궤도 우주비행을 추진하는 업체로는 블루오리진 말고도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이끄는 버진그룹의 버진갤럭틱이 있다. 버진갤럭틱은 이미 유인 시험비행에 성공한 바 있으며, 올해 다시 유인 시험비행을 추진하고 있다.
블루오리진은 지금까지 총 4개의 뉴셰퍼드 로켓을 제작했으면 이번 것이 네번째 최신 버전이다. 세번째 로켓은 7번 날아오르는 재사용 기록을 갖고 있다. 캡슐은 이날 비행한 것이 세번째 버전이다.
베이조스는 몇해 전 우주사업에 연간 10억달러씩 개인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루오리진은 어릴 적부터 꿈꿔온 우주사업을 위해 베이조스가 2000년 사재를 들여 설립한 회사로, 현재 워싱턴주 켄트에 본사를 두고 있다.
블루오리진은 나사가 2024년을 목표로 추진중인 달 착륙 프로그램에 쓸 유인 우주선 제작 후보 업체 3곳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다른 경쟁업체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엑스와 다이네틱스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곽노필의 미래창 바로가기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한국갤럽] 이재명 ‘독주’ 뚜렷…윤석열·이낙연과 두자릿수 격차
- 청와대 ‘반기’ 최재형 감사원장…9달만에 새 감사위원 임명제청
- “이런 적은 처음”…코로나 방역에 맥못춘 독감·노로 바이러스
- 10마리 동시 '찌릿', 아마존 전기뱀장어의 협동사냥
- ‘박영선 대신 김동연’ 출마설 나온 날, 박 “산 깨울 때” 페북글
- ‘공공재개발’ 첫 후보지, 흑석·용두·강북·봉천·양평 등 8곳
- 코로나 봉쇄 뚫고 ‘30만원 햄버거’ 먹은 영국 여성
- 양파·달걀값이 미쳤어요…뛰는 밥상물가에 소비자 한숨
- 국민의힘 “대통령 심복, 오만 떨지 말라” 임종석 맹공
- 잡초는 로봇이, 케일은 공중재배…자연 섬기는 기술, 여기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