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옙스키는 시베리아 수용소에서 어떻게 살아나왔나

김은비 입력 2021. 1. 15. 13:44 수정 2021. 1. 1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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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문호 도스트옙스키(1821~1881)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책 '러시아 문학기행1, 도스토옙스키 두 번 죽다'의 후속편 '러시아 문학기행2, 도스토옙스키 죽음의 집에서 살아나다'가 출간됐다.

이번 책에서는 도스토옙스키 문학의 근간이 된 그의 시베리아 수용소 생활의 수기인 '죽음의 집의 기록'과 최후의 작품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의 주요 테마에 대한 분석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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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문학기행 2:도스토옙스키, 죽음의 집에서 살아나다
이정식│300쪽│한결미디어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러시아 대문호 도스트옙스키(1821~1881)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책 ‘러시아 문학기행1, 도스토옙스키 두 번 죽다’의 후속편 ‘러시아 문학기행2, 도스토옙스키 죽음의 집에서 살아나다’가 출간됐다.

도스토옙스키는 명작 ‘죄와 벌’,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을 쓴 작가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져있다. 하지만 그가 28세에 정치범으로 체포돼 사형 선고를 받고, 극적으로 살아남기까지 등의 삶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언론인이자 작가인 저자 이정식은 혹독한 시베리아 수용소에서도 끝내 살아 나온 도스토옙스키의 삶과 문학에 주목했다.

이번 책에서는 도스토옙스키 문학의 근간이 된 그의 시베리아 수용소 생활의 수기인 ‘죽음의 집의 기록’과 최후의 작품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의 주요 테마에 대한 분석이 실렸다. 또 속기사였던 두 번째 부인 안나의 내조와 활약, 도스토옙스키 최후의 모습, 그의 사후에 일어난 동료의 배신 등이 담겨있다.

도스토옙스키가 사형장에서 처형 직전 황제의 감형으로 살아났다. 이후 다시 받은 생명을 귀중하게 여기면서 시베리아 수용소에서 건강한 몸으로 출소하기 위해 얼마나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는가를 엿볼 수 있다. 노역을 나가 처음에는 벽돌을 25㎏ 밖에 지지 못했는데, 나중엔 거의 두 배인 48㎏까지 운반하게 됐다는 장면이 이를 방증한다.

도스토옙스키는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에서 천국과 지옥은 모두 자신의 마음속에 있으며 “지옥이란 더이상 사랑할 수 없는 고통이며, 만족할 줄 모르는 자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옥은 자발적인 선택에 의한 것’이라는 말도 덧붙인다. 자만과 교만에 빠져 있는 상태가 바로 지옥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또 부록에는 톨스토이, 체호프. 푸시킨, 파스테르나크 등 문호들의 작품 집필 현장을 찾아보는 내용의 ‘러시아 문학기행 Q&A’를 실었다. 장차 러시아 문학기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하다.

저자는 “‘러시아 문학기행2, 도스토옙스키 죽음의 집에서 살아나다’로 도스토옙스키 편은 마무리 된다고 밝혔다. ‘러시아 문학기행3’은 ‘톨스토이와 카프카스’를 주제로 한 기행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김은비 (deme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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