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루다' 개발사, 개인정보 유출 논란 끝 결국 DB 폐기

류선우 기자 2021. 1. 1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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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챗봇 '이루다' 개발사 스캐터랩이 이루다 데이터베이스, DB와 딥러닝 모델을 폐기하겠다고 오늘(15일) 밝혔습니다.

스캐터랩은 현재 개인정보 유출 논란과 관련해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가 종료되는 대로 이루다 DB와 딥러닝 대화 모델의 폐기를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스캐터랩은 "이용자들의 불안감을 고려해 이루다의 DB 전량과 딥러닝 대화 모델을 폐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자사 앱 '연애의 과학'과 '텍스트앳'에서 수집한 기존 데이터는 데이터 활용을 원하지 않는 이용자들의 신청을 받은 후, 신청자에 한해 데이터를 삭제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향후 딥러닝 대화 모델에도 이용되지 않습니다.

앞서 스캐터랩은 연애의 과학으로 모은 카톡 데이터 약 100억건에서 1억건을 추려서 이루다 딥러닝용 DB로 썼습니다.

스캐터랩은 연애의 과학 이용자들의 카카오톡 데이터를 가져다 쓰면서 개인정보 보호법을 어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연애의 과학 앱 이용자와 카톡 대화 상대방에게 개인정보 이용과 활용 동의를 제대로 받지 않은 점과 데이터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익명화를 제대로 하지 않은 점 등이 문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또 연인들의 대화 데이터를 사내 메신저에 부적절하게 공유한 직원이 있었다는 의혹도 받고 있으며, 제대로 익명화하지 않은 데이터를 오픈소스 공유 플랫폼 '깃허브'에 공유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연애의 과학 이용자들은 "이루다 DB가 아니라 카톡 데이터 전량을 파기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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