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으로 의정활동 못한 울주군의원, 죽기 전 의정비 기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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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정옥 울산 울주군의회 의원이 생전 대한적십자에 특별회비를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울주군의회 간정태 의장은 "박 의원은 투병기간 의정활동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부분에 대해 너무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이렇게 선행을 베풀고 떠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니 그의 빈자리가 더욱 커 보여 마음이 아프다"며 "누구보다 군민들과 지역을 사랑한 박 의원의 마음을 이어받아 소속 의원들과 함께 군민 모두가 행복한 울주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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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적십자 특별회비 기부 사실 뉘늦게 밝혀져
투병기간 받은 의정활동 소홀에 미안함.. 되돌려 줄 방법 찾아
동료의원들 "선행을 베풀고 떠난 뒷자리 마음 아파"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고 박정옥 울산 울주군의회 의원이 생전 대한적십자에 특별회비를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투병으로 주민을 위한 의정활동도 제대로 못했는데 의정활동비가 나오자 미안함을 느끼고 되돌려 줄 방안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울주군의회와 대한적십자 울산지사에 따르면, 박 의원은 지난해 6월29일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에 특별회비 1000만원을 기부했다.
이러한 사실은 적십자 회원유공장 명예장 전수를 위해 대한적십자 울산지사가 울주군의회에 문의하는 과정에서 알려졌다.
적십자 회원유공장 명예장은 1000만원 이상 기부자에게 수여되는 것으로, 지난 13일 박 의원의 가족들에게 전달됐다.
고 박정옥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울주군 나 선거구(범서·청량)에서 울주군의회 의원으로 당선됐다. 전반기 예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행정복지위원회 위원을 지내며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울주군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1월 정례회 이후 지병이 발견돼 치료를 받아 오다 지난해 7월22일 52세를 일기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당시 고 박 의원은 병원에 머문 투병기간에도 의정활동비가 나오자 이를 되돌려 줄 방법을 찾다가 적십자사에 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주군의회 간정태 의장은 “박 의원은 투병기간 의정활동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부분에 대해 너무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이렇게 선행을 베풀고 떠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니 그의 빈자리가 더욱 커 보여 마음이 아프다”며 “누구보다 군민들과 지역을 사랑한 박 의원의 마음을 이어받아 소속 의원들과 함께 군민 모두가 행복한 울주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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