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언니' 유수진 "4번 유산, 몸과 마음 다 무너져"

강진아 2021. 1. 1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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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사 유수진이 난임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 유수진은 '남은 가임기간 1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라는 사연으로 출연했다.

유수진은 이후 스튜디오에 출연해 이 같은 고민을 털어놓았다.

유수진은 "아무 것도 몰랐다. (42세) 노산이면 굉장히 조심했어야 했는데 가장 예민할 때인 8주차에 결혼식을 올렸다. 힐도 신었고, 제가 너무 자만했다. 8주차에 결혼하고 2주 뒤에 유산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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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 방송
[서울=뉴시스]유수진이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 출연했다. (사진=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 영상 캡처) 2021.01.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자산관리사 유수진이 난임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 유수진은 '남은 가임기간 1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라는 사연으로 출연했다.

유수진은 사연에서 "결혼 3년 차 45살 여성이다. 사회에서 저는 소위 말하는 잘나가는 사람이다. 연봉 6억, 부자 언니, 2030 여성들의 워너비 등 저를 수식하는 단어는 참 화려한 것이 많지만, 제 인생에 없는 게 딱 하나 있다. 바로 아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편과 결혼하기 전에 선물처럼 임신을 하게 됐다. 하지만 10주 만에 유산이 돼 아이는 제 곁을 떠났다. 이후 다시 아이를 갖기 위해 시험관 시술을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3년째 시도와 실패만 반복하고 있다"며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상상하지만, 현실은 아침마다 직접 제 배에 주사를 놓고 호르몬 약을 먹어야 하는 고통만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꾹 참고 버티고 버텼는데 이제는 시간이 없다고 한다. 제가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은 이제 1년 남짓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남은 1년 동안 어떻게 해야 될까"라고 덧붙였다.

유수진은 이후 스튜디오에 출연해 이 같은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는 "예전에는 결혼했고 남편, 시댁이 아이를 원하니까 최선을 다해 협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사실 저는 아이를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점점 나이가 들고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나이가 임박하니까 본능적으로 '아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처음 임신을 하고 유산했던 당시의 일도 꺼냈다. 유수진은 "아무 것도 몰랐다. (42세) 노산이면 굉장히 조심했어야 했는데 가장 예민할 때인 8주차에 결혼식을 올렸다. 힐도 신었고, 제가 너무 자만했다. 8주차에 결혼하고 2주 뒤에 유산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배아 이식은 두 번 했고, 난자 채취를 계속 하다가 두 번의 자연 임신도 운 좋게 됐다. 이식으로 두 번 다 임신이 됐다. 임신이 안 되는 몸은 아닌데 유지가 안되더라"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산을 네 번 하면서 몸과 마음이 다 무너져 내렸다. 시간이 길어봐야 1년6개월 정도 남은 것 같다고 한다. 유산을 네 번 겪고 나니까 '이제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씁쓸해 했다.

남편은 유수진에게 위로하기 보다는 스파르타 스타일이라고 했다. 유수진은 "운동을 안 하고 먹는 걸 안 챙겨먹으니 아이가 생기겠냐고 하더라. 아이를 유지할 체력이 안 된다는 거다. 잘 먹고 운동해서 체력을 만들어야 아이가 생기지 않냐고 말한다"고 밝혔다.

또 유수진은 남편에게 영상 편지도 보냈다. 그는 "내가 여보한테 가끔 그런 이야기를 한다. '여보가 평범한 여자를 만났으면 어땠을까', '젊고 건강하고 일도 많지 않은 정상적인 사람을 만났으면 어땠을까'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아이가 안 생긴다면 어떻게 살까'라는 이야기를 제대로 해본 적은 없다. 그 이후를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며 "처음 유산됐을 때 그랬다. '내 인생에 뭐하나 쉽게 왔던 적이 없다. 내가 소중하고 원하는 건 피나는 노력으로 얻었다. 아이도 최선을 다했을 때 주려나 보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어느 정도 받아들여야 마음이 덜 급해지고 스트레스도 덜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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