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정세균..'코로나 총리' 넘어 대권가도 시동
[앵커]
정세균 국무총리가 취임 1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1년 코로나19와 싸움 선봉에 섰던 정 총리는 최근 현안에 있어 존재감 부각을 도모하며 대권가도에 시동을 건 모습입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사상 첫 국회의장 출신 국무총리로 화제가 됐던 '미스터 스마일' 정세균 총리.
취임 직후 터진 코로나19에 곧바로 노랑 점퍼를 꺼내 입고 지난 1년간 방역을 진두지휘했습니다.
지금껏 겪지 못한 미증유의 사태 속 3번의 대유행에 안정감 있게 대응했다는 평가와 함께 '코로나 총리'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의 아픔에 눈물을 보이며 감성적 리더십의 면모를 보인 정 총리.
마스크 대란에 조직적 방역 거부, 백신 논란까지, 갖은 위기를 거치면서는 안정감과 함께 단호함을 한층 부각했습니다.
<이종성 / 국민의힘 의원> "대통령이 (백신 확보를) 13차례나 지시를 했다고 담당자에게 떠넘기고 있는데…"
<정세균 / 국무총리>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세요! 뭘 떠넘깁니까. 떠넘기기는! 국가 원수에 대해서 그렇게 하는 거 아니에요."
여기에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는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지지율 20%대 박스권에 머무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틈새를 파고들며 대권주자로서의 존재감 부각에 나선 모습입니다.
이 대표의 이익 공유제 구상에 "나는 그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이익 공유제는) 저는 자발적으로 해야 한다고 봅니다. 또 다른 갈등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에 국민적인 공감대가 먼저 이루어진 후에 논의가 이루어지는 게 바람직하다…"
재난지원금 보편지급을 주장하는 이재명 지사의 발언에는 '단세포적 논쟁'이라고 직격했습니다.
국무총리로서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끌면서도 현안에 대한 소신을 거침없이 밝히며 대권 주자 자리매김에 나선 정 총리.
여전히 좀처럼 존재감이 부각되지 않는다는 벽을 넘어 양강 구도를 흔들며 여권 유력 후보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ssh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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