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님 말고'식 버닝썬 폭로에 맞선 효연의 '쿨'한 대처 [이슈와치]

박은해 2021. 1. 1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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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소녀시대 효연이 버닝썬 게이트 최초 제보자 김상교 씨 증언 요구에 단호하게 대처했다.

효연에게 버닝썬에서 일어난 사건과 관련된 여배우에 대해 증언하라고 강요한 것이다.

누구도 얽히고 싶지 않은 버닝썬 논란에 직접적으로 언급됐지만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오히려 여유 있게 대처하는 효연에게 누리꾼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버닝썬 여배우라는 루머에 휩싸인 한효주, 정은채, 고준희가 그랬고, 김상교 씨에게 공개적으로 증언을 강요당한 효연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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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그룹 소녀시대 효연이 버닝썬 게이트 최초 제보자 김상교 씨 증언 요구에 단호하게 대처했다. '아님 말고'식 추측과 루머에 전혀 흔들리지 않는 쿨한 모습이었다.

1월 13일 김상교 씨는 자신의 SNS 계정에 효연이 클럽에서 디제잉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마약에 취해 침 질질 흘리던 여배우가 누구였기에 역삼지구대 경찰 두 명이 클럽 내부로 들어가지도 못했는지"라며 "그날 VVIP가 누구였는지 다 봤을 거 아니냐 효연아. 이제 슬슬 불어. 얼마 안 남았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효연에게 버닝썬에서 일어난 사건과 관련된 여배우에 대해 증언하라고 강요한 것이다.

이에 효연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 측은 "효연은 당시 DJ 공연 섭외를 받고 공연했을 뿐, 해당 글과는 전혀 무관하다. 억측과 오해를 삼가 주기 바란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효연 역시 같은 날 SNS를 통해 "난 열심히 내 일 했어요. 여러 사람들이랑 인사도 하고 공연 축하해주러 온 친구, 스태프들과 술 한잔하고 기분 좋게 삼겹살로 해장까지 하고~ 집 들어왔습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오늘까지만 참을 거예요. 이번엔 아주 심하게 혼낼 겁니다. 말 안 하면 호구 되잖아요"라고 덧붙이며 무분별한 억측과 루머 유포에 강경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누구도 얽히고 싶지 않은 버닝썬 논란에 직접적으로 언급됐지만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오히려 여유 있게 대처하는 효연에게 누리꾼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앞서 여러 연예인이 버닝썬 관련 루머에 휩싸여 곤욕을 겪었다. 버닝썬에 마약에 취한 30대 유명 여배우가 있었다는 폭로에 '버닝썬 여배우 A'가 누구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한효주는 승리, 유리홀딩스 유인석 전 대표와 관련 있는 화장품 브랜드 JM솔루션 모델이라는 이유로 여배우 A 씨라고 의심받았다. 이에 한효주 측은 "JM솔루션의 모델일 뿐 버닝썬이라는 클럽에 단 한 번도 출입한 적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정은채 역시 버닝썬 여배우라는 루머가 퍼지자 "온라인상에서 사실이 아닌 내용을 무분별하게 유포하고 확대 재생산해 배우의 명예와 인격을 훼손하는 모든 게시글과 댓글들을 수집해 선처 없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승리와 같은 소속사였던 고준희도 해외 투자자 접대 여배우라는 루머에 휩싸였고, 직접 SNS를 통해 해당 사실을 부인했다. 그럼에도 루머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고, 고준희는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 12명을 모욕죄로 경찰에 고소했다.

폭로가 가진 힘은 막대하다. 폭로 내용이 사실이든 아니든, 폭로라는 형식만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감성을 자극한다. 그러나 폭로 내용이 사실이 아닐 경우, 얼굴과 이름이 알려진 공인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큰 피해를 본다. 버닝썬 여배우라는 루머에 휩싸인 한효주, 정은채, 고준희가 그랬고, 김상교 씨에게 공개적으로 증언을 강요당한 효연도 마찬가지다.

버닝썬 게이트 관련 재판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중요 관련자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는 등 분노할 여지도 충분히 있다. 그러나 그 분노의 방향이 잘 알지도 못하는, 관련 없는 또 다른 유명인을 향해서는 안 된다. '말 안 하면 호구 되니까' 무분별한 루머와 악성 댓글에 직접 나서지 않을 수 없다는 효연의 말. 단지 유명하다는 이유만으로 근거 없는 허위 사실 유포와 관심 끌기에 이용되는 연예인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사진=뉴스엔 DB)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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