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딩카지노 도난 145억 중 120억 회수..남은 20억은 어디에

홍수영 기자 2021. 1. 1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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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제주 랜딩카지노에서 도난된 145억6000만원 중 나머지 20억원의 행방을 찾고 있다.

경찰은 수사 중 카지노 내 금고와 제주시 모처 등에서 사라진 돈으로 추정되는 120억여 원을 찾았지만 나머지 20억원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에 국내 공범 중 한 명이 나머지 20억여 원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적지 않아 현금 모두를 찾기 위해서는 결국 피의자 검거가 급선무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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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잠적한 공범이 가졌을 가능성
VIP고객 에이전트도 범행 연관 의혹
랜딩카지노 © 뉴스1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경찰은 제주 랜딩카지노에서 도난된 145억6000만원 중 나머지 20억원의 행방을 찾고 있다. 이 돈은 국내 체류 중인 공범과 함께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

15일 제주도경찰청에 따르면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의 145억여 원 증발 사건에 카지노 자금관리 임원 A씨(55)와 30대 중국인 등 최소 3명 이상이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말레이시아인 임원 A씨와 중국인 B씨가 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돼 수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경찰은 수사 중 카지노 내 금고와 제주시 모처 등에서 사라진 돈으로 추정되는 120억여 원을 찾았지만 나머지 20억원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현재까지 드러난 피의자들은 모두 외국인으로 거액의 현금다발을 쉽게 움직이지 못했을 것으로 보여 국내 제3의 보관장소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20억원 역시 5만원권으로 40㎏에 달하는 적지 않은 양인데다 직접적인 해외 반출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해외송금을 보내기 위해서는 외국환거래법령에 따라 적법한 절차로 돈을 얻었는지 등을 입증하고 한국은행 대외지급수단매매신고 절차를 밟아야 한다.

내국인의 해외 송금한도액은 연간 5만달러로 제한됐다.

이에 국내 공범 중 한 명이 나머지 20억여 원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적지 않아 현금 모두를 찾기 위해서는 결국 피의자 검거가 급선무인 것으로 보인다.

공범들의 실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카지노 측에 VIP고객을 소개해주는 에이전트도 개입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A씨의 공범으로 특정된 외국인들은 카지노로부터 직접적으로 월급은 받지 않지만 넓은 범위 안에서 관계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경우 직접 게임을 하는 고객인 외국인이 또 다른 고객을 연결해 주는 에이전트 역할을 하기도 한다. 때론 고객들이 사용하는 VIP금고를 갖고 돈을 운용할 수도 있다.

사라진 돈의 일부로 보이는 81억5000만원은 VIP고객 금고실인 물품보관소 안의 또 다른 금고에서 발견됐다.

이 금고가 사용될 당시 고객의 열쇠와 회사 측 열쇠를 모두 갖고 절차대로 문을 연 것으로 전해졌다. 금고의 주인이 이번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됐다는 얘기다.

VIP고객 에이전트가 이번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되는 이유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카지노 VIP고객 유치 에이전트가 개입됐는지 밝힐 수 없다”며 “81억원이 발견된 금고의 명의가 공범인지도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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