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최근 주가상승 속도 이전보다 빠른 건 사실"

송정은 기자 2021. 1. 1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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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5일 현재 연 0.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이 아직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가되 자산시장 과열, 가계부채 폭증 등의 문제도 감안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통화정책 방향 결정문에도 "금융시장에서 위험 추구 성향이 강화됐다"는 언급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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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기준금리 0.50% 동결

“백신 공급 차질땐 주가 조정

가계부채 거시경제에 부담”

코로나·경기회복세 안심 못해

경기 양극화에 대한 고민 반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5일 현재 연 0.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이 아직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가되 자산시장 과열, 가계부채 폭증 등의 문제도 감안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 제시한 전망치인 3.0%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융시장 버블(거품) 여부에 대한 판단은 어렵지만, 최근의 속도가 이전에 비해 대단히 빠른 것은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과속하면 자그마한 충격에도 흔들릴 수 있다고 했는데 예를 들면 주요국 통화정책의 변화, 예측할 수 없는 지정학적 리스크, 백신 공급 차질에 생기는 충격이 있다면 주가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총재는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가팔라졌기 때문에 가계부채 부실 위험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렇게 되면 거시경제에 부담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이 총재가 신년사에 이어 금융안정도 주시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통화정책 방향 결정문에도 “금융시장에서 위험 추구 성향이 강화됐다”는 언급이 등장했다. 그러면서 “자산시장으로의 자금 흐름,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측면에서 리스크에 한층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국내 실물경제는 수출이 반도체 등 정보통신(IT) 부문 호조로 증가세 확대됐고 설비투자는 회복세가 나타났다”면서도 “겨울철 들어 코로나19 국내 확산세가 심화돼 사회적 거리두기가 상향 조정되면서 소비가 지난해 11월 전망 당시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근 한국 경제의 한 축인 수출이 회복하고 있지만, 여전히 경기 회복세를 안심할 수 없는 데다 자산시장 과열 등 저금리로 인한 부작용으로 추가적인 인하는 어렵다는 점에서 ‘동결’ 외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채권전략팀장은 “수출지표가 회복되고 있고 정부도 올해 상반기에 역대 최대 규모로 재정을 집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의 피해는 지속하고 있는 등 경기 양극화에 대한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정은·민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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