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과 FA 첫 협상 개시..'에이스 잔류 작전' 시작됐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입력 2021. 1. 15.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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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KIA 타이거즈 제공


KIA가 드디어 에이스 잔류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KIA 구단은 지난 14일 양현종 측 에이전트와 첫 협상을 가졌다. 양측이 만난 것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문을 연 지난해 11월말 이후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KIA는 대략적인 계약 조건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조계현 KIA 단장은 “어제 구단 실무자와 양현종 측 에이전트가 처음 만났다. 첫 공식 협상이라고 할 수 있다”며 “계약조건에 대한 이야기도 어제 처음으로 대략 주고받았다 ”고 밝혔다.

KIA에서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에이스 양현종과 4번 타자 최형우가 나란히 FA 자격을 얻었다. 자연스럽게 KIA는 둘 다 잔류시키는 것을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 과제로 삼고 있다. 양현종이 해외 진출에 도전하기로 하면서 기다리는 사이 12월에 최형우와 먼저 3년간 47억원에 계약한 KIA는 이후에도 양현종의 결정을 기다려왔다. 양현종이 미국 구단들과 1월 중순까지 협상하기로 하자 기다리겠다고 한 KIA는 ‘1월20일’을 일종의 협상 개시일로 잡아두고 있었다. 1월20일이 다가오자 KIA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조계현 단장은 “나 역시 얼마 전 에이전트와 차 한 잔 하며 인사는 주고받았다”며 “양현종이 아직까지는 미국 진출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 같다. 20일까지는 며칠 남았지만 우리도 가만 있을 수는 없어 일단 만났다. 이제 첫 시작이니 진척되기까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이야기는 잘 나눴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아직 미국 진출 여부를 최종 결정하지 못했다. 메이저 보장 계약을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 ‘최종 오퍼’는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이 그 이하 수준의 계약 제안도 받아들일지를 고민하는 가운데 KIA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양현종이 미국행 여부를 최종 결정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KIA가 협상을 개시하면서 제안 내용에 따라 양현종의 마음이 움직일 여지도 있어보인다.

KIA는 2016년 시즌을 마친 뒤에도 첫 FA 자격을 얻었던 양현종과 해외 진출 여부를 놓고 기다렸다. 당시 삼성에서 FA로 나왔던 최형우와 4년간 100억원에 계약을 먼저 한 뒤 양현종이 KIA 잔류를 결정하자 연봉 23억원에 1년 계약을 맺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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