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푸드멘터리 '더 먹고 가(家)' '산 꼭대기 집' 찾은 인순이의 두 번째 이야기!

박찬은 입력 2021. 1. 1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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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일) 방송된 MBN 푸드멘터리 ‘더 먹고 가(家)’에는 ‘산 꼭대기 집’을 찾은 가수 인순이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인순이는 그녀가 9년째 운영 중인 다문화 학교, 임종을 지키지도 못한 채 돌아가신 엄마에 대한 그리움 등 그간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로 진심을 전했다.

▶방어의 변신은 무죄! 끝나지 않은 방어 요리 대공개!

지난 방송에서 ‘산 꼭대기 집’을 뜨거운 콘서트 분위기로 물들였던 인순이가 임지호 셰프가 준비한 특별한 방어 요리에 시선을 빼앗긴다. 임지호 셰프는 “마음이 따뜻한 인순이 씨를 위해 칭찬 밥상을 준비했다”며 방어로 회, 초밥, 머리 조림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지난 방송에서 보여주지 못한 ‘방어 튀김’ 레시피가 공개돼 시청자들의 입맛을 자극했다. 그는 대방어를 칼 한 자루로 능숙하게 해체했다. 순식간에 뱃살, 등살, 꼬리 살 등 부위별로 나눠지는 광경에 출연진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방어 튀김

-방어의 꼬리 살 부분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자른 꼬리 살을 후추, 참기름, 생강즙, 올리고당 등을 넣고 양념한다.

-밀가루에 탄산수와 물을 섞어 반죽을 만든다.

-반죽을 입힌 방어 꼬리 살을 기름에 튀긴다.

-양배추를 삶아 즙을 짠다.

-양배추즙에 올리고당, 레몬즙, 유자즙, 다진 고추, 양파 등을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

요리를 완성한 임지호 셰프는 “제철 방어라 어떤 요리를 만들어도 맛이 좋을 수 밖에 없다”며 맛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인순이는 “음식의 맛도 처음 느껴보는 맛이고, 소스도 짜거나 강하지 않아 먹기에 부담스럽지 않다”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강호동은 “방어 초밥 위에 올려진 생선살이 두 겹인데 식감이 배가 되는 것 같다”면서 감탄을 연발했고, 황제성은 “사실 내가 회를 잘 먹지 못하는데 임지호 선생님 방어 요리는 입에 담기만 하면 녹아 내린다. 아까우니 조심스럽게 먹어야겠다”며 먹는 것을 멈추지 않아 주위를 폭소케 했다.

▶돌아가신 엄마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

임지호 셰프가 준비한 ‘칭찬 밥상’을 먹고 난 뒤 인순이는 자신의 속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녀는 “선생님께서 차려주신 음식을 먹다 보니 돌아가신 엄마가 생각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인순이는 “체구는 작으셨지만 마음 먹은 일은 강하게 밀고 나가는 ‘여장부’ 같은 성격을 가지셨다”면서, “우리 가정에 대한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내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나와 동생들을 키워주신 것에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녀는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진 엄마는 2년 가까이를 코마 상태에 계셨다. 1년 전 잡힌 스케줄을 가던 중 엄마의 임종 소식을 접했다. 충격을 많이 받고 돌아가야 하나 고민했지만, ‘엄마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다가 약속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장례식장에 가기로 마음 먹었다. 아무렇지 않게 평소와 같은 무대를 마치고 내려오는 계단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지켜보던 임지호 셰프는 “자식이 아무리 많아도 ‘임종 자식은 따로 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 순간을 같이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너무 큰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위로의 말을 전했다.

▶9년째 다문화 학교 운영 중인 사연

인순이는 강원도 홍천에 설립해 운영 중인 다문화 학교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녀는 “2013년도에 개교해 6명의 학생으로 시작한 학교가 최근엔 43명 정도로 늘어났다”면서, “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부모님에 대한 원망, 사춘기를 길게 보낸 나의 경험을 빗대어 나와 같은 상황의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했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인순이는 “우리 학교는 중학생만 입학할 수 있다. 한창 사춘기가 찾아올 그 아이들을 어루만져주고 싶었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은 다른 환경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라고 전해 출연진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또 그녀는 “내가 어렸을 때 내 외모에 대한 시비가 붙었던 기억이 있다. 버스에서 뒷자리에 앉은 학생들이 내가 앉은 의자를 아무 이유 없이 발로 차면서 괴롭혔고, 이에 화를 냈지만 주위에선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면서,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다문화 학교를 통해 나와 같은 상처를 받지 않고 편안히 원하는 공부, 원하는 일 등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글 박찬은 기자 자료제공 MBN]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63호 (21.01.1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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