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놔두고' 자체 경선 레이스 돌입

김미나 2021. 1. 1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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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 레이스를 시작했다.

꼬여가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서두르는 대신, 당내 경선 절차에 착수해 자체 '붐업'을 시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접수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받고, 이후 24∼25일 후보자 면접을 거쳐 26일 예비경선 진출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나 금태섭 전 의원 등 주요 야권 후보군이 입당해 경선에 뛰어들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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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 5차 회의·후보 신청 공고 내
정진석 "안 대표에 관해 논의 안해"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공관위 회의 뒤 회의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 레이스를 시작했다. 꼬여가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서두르는 대신, 당내 경선 절차에 착수해 자체 ‘붐업’을 시도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5차 회의를 열고 경선규칙을 확정했다. 공관위는 이날 후보 접수 공고도 냈다. 접수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받고, 이후 24∼25일 후보자 면접을 거쳐 26일 예비경선 진출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공관위는 이번 선거에 한해 당원이 아닌 경우에도 입당원서를 제출하면 후보 신청을 받아주기로 했다. 야권 ‘제3 지대’ 당 밖에 있는 외부 인사들에게도 문을 열어놓는다는 취지다. 다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나 금태섭 전 의원 등 주요 야권 후보군이 입당해 경선에 뛰어들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정진석 공관위원장은 이날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의에서) 안 대표에 관련해 논의한 바가 없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안 대표를) 만나서 면전에서 2가지 옵션을 제안했다. 거기에 대해 안 대표가 아직 말을 안 했는데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지난 13일 당 초선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자로 나서 “(김 위원장이) 안 대표와 최근 말한 자리에서도 분명하게 단일화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며 “‘힘 합쳐서 선거 국면 나가자’, ‘입당해서 범야권 통합 경선 치르자’라며 제안한 것이다. 우리 당의 수장이신 김 위원장으로부터 안 대표는 공식제안을 받은 것이다. 그것에 대한 답을 내놓으셔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공관위는 앞서 예비경선은 시민여론조사 80%·당원투표 20%로, 본경선은 시민여론조사 100%로 치르기로 했다. 여성·신인·청년·중증장애인에게는 예비경선에서 20%, 본경선에서 10%의 가산점을 적용하기로 했다. 예비경선에서는 후보자를 4명으로 압축한다. ‘정치신인트랙’도 도입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본경선 전 총 4번의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후보 4명이 일대일 스탠딩 맞짱 토론 방식으로 세 차례 토론을 하고 네 번째는 합동 토론회를 개최하는 방식이다. 공관위는 또 여론조사 대상을 100% 시민 경선 취지에 맞추기 위해 응답자들에게 정당 지지도를 묻지 않기로 의결했다. 후보 기탁금과 관련해서는 당초 예비경선의 경우 2000만원이던 것을 1500만원으로 낮췄고, 본경선의 경우 5000만원으로 유지했다.

공관위는 또 후보들의 도덕성을 검증하는 차원에서 2003년 이후 음주운전 관련 범죄가 3번 이상인 자에 대해서는 후보 자격을 박탈하기로 의결했다. 2018년 12월 ‘윤창호법’ 시행 이후에는 1회 적발된 사람도 후보 자격이 박탈된다.

공관위는 당규 상 부적격 기준 외에도 친인척 입시 채용 비리, 본인·배우자·자녀 병역비리, 시민단체 등 본인·배우자·자녀가 참여하는 단체의 사적유용, 본인·배우자·자녀의 성비위, 고의적 원정 출산 및 자녀 국적 비리 등을 ‘5대분야 부적격 기준’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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