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챔피언십, 멕시코 떠나 미국서 열린다

작년까지 WGC시리즈 멕시코 챔피언십이 열렸던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텍GC 18번홀. 이 대회는 올해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컨세션GC에서 열린다. /사진=PGA투어 홈페이지

[파이낸셜뉴스]무산 위기에 몰렸던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멕시코 챔피언십이 결국 미국에서 개최된다.

미국의 골프 전문지 골프위크는 오는 2월 26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차풀테펙GC에서 개막할 예정이었던 이 대회가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컨세션 골프 클럽에서 열린다고 15일 보도했다. 하지만 이 매체는 대회 이름에서 '멕시코'는 빠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대회명은 빠르면 16일 발표될 예정이다.

1999년에 창설된 WGC 멕시코 챔피언십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에서 메이저대회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필적하는 대회다. 총상금 1050만달러를 놓고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 위주의 세계 최정상급 70여명의 선수들이 우승 경쟁을 펼친다. 우승 상금은 182만 달러, 꼴치를 해도 4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2017년부터 멕시코로 개최 장소를 옮기면서 작년까지 멕시코 챔피언십으로 치러진 이 대회는 5년 만에 미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멕시코를 떠나게 된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정상급 선수들의 무더기 출전 기피가 예상된데다 무관중 대회가 불가피해 대회 최대 후원기업인 멕시코 재벌 살리나스 그룹이 후원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새로운 개최 코스인 컨세션 골프클럽은 잭 니클라우스 설계로 2006년에 개장했다. 2015년 미국 대학 골프 선수권대회를 유치했지만 프로 대회는 처음이다. 멕시코 챔피언십이 플로리다주로 옮기게 되면서 이른바 '플로리다 스윙' 대회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그리고 혼다 클래식을 포함해 4개로 늘어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