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모빌리티 혁신 무대 된 CES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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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가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CES 2021'의 중요한 테마 중 하나로 모빌리티를 선정했다.
IT 기업뿐 아니라 전통적인 완성차 제조업체도 전시회에 참가해 전기차와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반영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여 CES의 'C'가 자동차(car)를 의미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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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근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가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CES 2021’의 중요한 테마 중 하나로 모빌리티를 선정했다. IT 기업뿐 아니라 전통적인 완성차 제조업체도 전시회에 참가해 전기차와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반영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여 CES의 ‘C’가 자동차(car)를 의미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신형 전기차에 탑재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운영체제를 소개했다. GM은 메리 바라 회장이 직접 기조연설에 나서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투자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GM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시스템인 ‘슈퍼 크루즈’뿐 아니라, 수직이착륙 항공기인 1인승 드론과 ‘이동식 거실’이라 불리는 개인 맞춤형 자율주행차 ‘헤일로 포트폴리오’도 공개했다.
이처럼 전통 완성차 제조기업들이 CES에 적극 참여한 배경은 무엇일까? 모빌리티 시장이 자동차 업체뿐 아니라 거대 IT 기업들이 서로 경쟁하는 각축장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2009년에 ‘웨이모’라는 자회사를 설립하고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해 왔다. 구글은 운전자가 필요 없는 4단계 자율주행차인 ‘웨이모 원’을 미국 애리조나 주의 피닉스에서 2020년 10월부터 시험 서비스 중이다. 약 300대의 호출 택시가 제공하는 서비스인데, 운전자 없이 운행이 가능하다. 아마존은 실리콘밸리의 자율주행 업체인 ‘죽스(Zoox)’를 인수한 후 지난해 12월 로보택시를 공개했다. 죽스의 자율자동차는 한 번 충전으로 16시간을 달릴 수 있는 전기차로, 운전석과 조수석이 없으며 4명의 승객이 2명씩 마주 보는 형태로 운행된다.
2014년부터 ‘타이탄’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자율주행차를 개발해 온 애플도 2024년부터 새로운 ‘모노셀’ 디자인의 자율주행 전기차를 직접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거대 IT 기업인 구글·아마존·애플 모두 모빌리티 시장에 뛰어든 셈이다. 세계 자동차 시장이 내연기관 차에서 소프트웨어로 움직이는 전기차로 빠르게 바뀌고 있어 IT 기업들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테슬라와 같은 전기차 업체와 우버 같은 공유자동차 플랫폼 기업도 자율주행차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미래의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장악력을 IT 기업에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자동차 제조 기업들을 CES로 끌어들인 것이다.
모빌리티 시장의 변화는 글로벌 5위 자동차 제조기업으로 성장한 현대차에도 큰 도전이다. 철강부터 자동차, 그리고 완성차 생산까지 수직 계열화를 통해 효율적인 자동차 생산에 집중해 온 기존의 성장 전략으로는 새로운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 최근 현대차가 자동차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로보틱스와 도심항공 모빌리티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미래 비전으로 설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자율주행업체인 ‘앱티브’와 합작회사 ‘모셔널’을 설립하고, 로봇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것도 이러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이제 모빌리티 시장에서 혁신하지 않는 기업은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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