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일 기자의 인생풍경>백신 접종 후엔 해외여행..간절한 바람

박경일 기자 2021. 1. 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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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이후에나 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해외여행이 곧 시작됩니다.

격리 이후 태국의 다른 휴양지나 관광지로 자유롭게 이동해 90일 동안 여행을 즐기고 돌아오는 1000만 원이 넘는 상품도 있습니다.

중단된 해외여행에 대한 욕구가 폭발적이고, 과거에도 겨울시즌에 태국 등지에서 골프를 즐기는 장기체류 여행자가 많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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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이후에나 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해외여행이 곧 시작됩니다. 목적지는 태국. 자가격리를 감수하지만, 격리 기간에 골프를 즐기는 골프 여행입니다. 코로나로 극심한 경제적 타격을 입은 태국은 전 세계 방문객에게 자가격리와 장기체류를 전제로 특별관광비자를 발급하고 있을 정도로 여행 재개에 적극적입니다.

태국 보건부는 지난 7일 골프리조트의 요청을 받아들여 방콕의 아티타야, 깐짜나부리의 블루스타, 치앙마이의 아티타야 등 전국의 6개 골프리조트를 외국인 입국자 격리시설로 최종 승인했습니다. 골프리조트를 격리시설로 승인했다는 건, 태국에 입국한 여행자들이 골프리조트에서 골프를 치며 자가격리 기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는 의미입니다. 태국 정부의 이번 결정은 한국, 일본, 대만, 중국 등 코로나 저위험 국가 여행자를 겨냥한 조치입니다.

태국에 입국하는 관광객들은 코로나 음성확인서와 입국허가서를 지참해야 하고, 14일 격리 기간 동안 3번에 걸쳐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리조트를 벗어나거나 외부인을 만날 수도 없고, 격리 중에는 레스토랑에 모여 식사를 할 수도 없고, 세탁도 스스로 해야 한다는군요. 골프도 까다로운 방역수칙과 기준에 맞춰 즐겨야 하고, 여행을 마치고 귀국해서도 물론 국내법에 따라 14일 자가격리를 해야 합니다.

격리 기간을 고려해야 하니 여행 일정은 가장 짧은 게 15일입니다. 한 여행사가 내놓은 15일짜리 방콕 골프 여행상품 가격은 350만 원부터. 격리 이후 태국의 다른 휴양지나 관광지로 자유롭게 이동해 90일 동안 여행을 즐기고 돌아오는 1000만 원이 넘는 상품도 있습니다. 긴 여정과 높은 비용이 부담스럽긴 합니다만, 관심을 갖는 이들이 적잖을 듯합니다. 중단된 해외여행에 대한 욕구가 폭발적이고, 과거에도 겨울시즌에 태국 등지에서 골프를 즐기는 장기체류 여행자가 많았으니까요.

코로나 와중에, 또 코로나 이후에 국경을 넘는 여행은 과연 어떻게 재개되고, 발전해나갈까요. 싱가포르와 홍콩이 지난해 11월 말부터 시작하려던 이른바 ‘트래블 버블’은 홍콩의 확진자 폭증으로 무기한 연기 중이고,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여러 나라가 다시 국경 문을 닫아걸었습니다. 그런데도 여행 재개를 위한 모색이 계속되고 있는 건, 여행업계가 그만큼 고통스럽고 또 간절하기 때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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