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여수상의 박용하 회장 "상의, 지역경제 활성 사업 적극 펼쳐야"

전남CBS 최창민 기자 2021. 1. 1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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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동안 6차례 회장 맡고 다음달 퇴임
"회관 신축 큰 보람..퇴임 후 장학재단에서 인재 양성 힘쓸 것"
다음달 퇴임을 앞둔 여수상공회의소 박용하 회장을 만나 남은 과제와 소회, 퇴임 후 계획 등을 들었다. 최창민 기자
전남 여수상공회의소 박용하 회장은 여수상의 80년 역사에서 18년 동안 6차례에 걸쳐 회장을 맡았다. 최장수 회장직 임기를 마치는 박 회장을 만나 여수상의의 과제, 재임 기간 동안의 소회, 퇴임 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여수상공회의소 박용하 회장은 1994년부터 2006년까지 15대, 16대, 17대, 18대를 연임한데 이어 2015년부터 올해까지 22대, 23대 등 6차례나 여수상의 회장을 맡았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박용하 회장을 14일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집무실에서 만났다.

박 회장은 여수상의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회장에 재임한 만큼 지역 경제 현안에 밝았다.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지역 경제를 회복하는 것을 꼽았다.

박 회장은 "2021년 여수상의는 코로나19 극복과 지역경제 회생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며 "여수의 기업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도 기업을 응원하는 상생의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 지구적 과제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대한 지역 기업들의 대책 마련도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10월 대한상공회의소가 배출권 거래제 참여기업 364곳을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투자계획을 밝힌 기업은 36.3%에 불과했다"며 "기업으로부터 징수하는 배출권 유상할당 수익금을 온실가스 감축 기술 개발과 보급에 활용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지역의 시민단체들은 최근 여수상의가 대기업 편중 운영을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각종 규제 개선을 위한 대 정부 건의 활동이 오해를 살 수는 있지만 경도개발, 여수공항 활성화, KTX 직선화 등 지역민이 체감하는 각종 현안 건의도 꾸준히 해왔다"며 "고용노동부, 여수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에서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각종 정부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1월 여수상의 박용하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신회관 건축 현장에서 공사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여수상의 제공
재임 기간 중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업으로는 신회관 건축과 여수산단 용수 문제 해결을 꼽았다.

여수상의 신회관은 지난해 8월 봉계동 석창사거리에 120억원을 들여 8천900㎡ 부지에 지상 4층 규모로 준공했으며, 대회의실과 홍보관이 들어섰고 지역의 중소 상공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기관들이 입주했다.

2018년에는 지역의 정치권, 여수시 등과 함께 20여 개 정부기관·공기업 등을 설득해 여수산단 공업용수 부족 상황을 해소하는데 일조했다.

박 회장은 "어려움 속에서도 상의 회관을 잘 지어서 가장 보람이 있었다"며 "2018년에 여수산단 NCC공장을 지을 때 용수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지역 정치권과 함께 해결한 것이 큰 보람이었다"고 말했다.

지역 사회에서 여수상의의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박 회장은 동반 성장과 상생을 말했다.

박 회장은 "봉계동 신회관 시대가 열렸다. 지역사회와 회원사가 바라보는 여수상의에 대한 기대와 변화의 목소리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시민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 경제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하나로 모을 수 있도록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2017년 9월 여수상의 박용하 회장이 제1회 여수음악제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지역의 음악 인재 육성과 관광문화도시 여수로의 도약을 위한 여수음악제는 여수상의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으로 꼽힌다. 여수상의 제공
여수상의 차기 리더십에 대해서는 "여수산단을 잘 알고 대기업과 중소, 영세기업의 중간 역할을 소상하게 접목시켜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잘 해결해 줄 수 있는 분이 상의를 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용하 회장은 1997년 운경장학회를 세워 여수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해왔으며, 이후 기금 전체를 여수시 인재육성장학회에 무상기탁했다.

또 최근 5년 동안 장학회에 모두 13억원의 장학금을 기탁했고 전남대학교와 여수고등학교 총동문회 발전기금 3억원을 기부하는 등 인재 육성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임해왔다.

퇴임 후 계획에 대해 박 회장은 "현재 여수시인재육성장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며 "장학재단을 좀 더 활성화해 지역사회에 인재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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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최창민 기자] ccm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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