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여수상의 박용하 회장 "상의, 지역경제 활성 사업 적극 펼쳐야"
"회관 신축 큰 보람..퇴임 후 장학재단에서 인재 양성 힘쓸 것"
여수상공회의소 박용하 회장은 1994년부터 2006년까지 15대, 16대, 17대, 18대를 연임한데 이어 2015년부터 올해까지 22대, 23대 등 6차례나 여수상의 회장을 맡았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박용하 회장을 14일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집무실에서 만났다.
박 회장은 여수상의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회장에 재임한 만큼 지역 경제 현안에 밝았다.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지역 경제를 회복하는 것을 꼽았다.
박 회장은 "2021년 여수상의는 코로나19 극복과 지역경제 회생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며 "여수의 기업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도 기업을 응원하는 상생의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 지구적 과제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대한 지역 기업들의 대책 마련도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10월 대한상공회의소가 배출권 거래제 참여기업 364곳을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투자계획을 밝힌 기업은 36.3%에 불과했다"며 "기업으로부터 징수하는 배출권 유상할당 수익금을 온실가스 감축 기술 개발과 보급에 활용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지역의 시민단체들은 최근 여수상의가 대기업 편중 운영을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각종 규제 개선을 위한 대 정부 건의 활동이 오해를 살 수는 있지만 경도개발, 여수공항 활성화, KTX 직선화 등 지역민이 체감하는 각종 현안 건의도 꾸준히 해왔다"며 "고용노동부, 여수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에서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각종 정부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여수상의 신회관은 지난해 8월 봉계동 석창사거리에 120억원을 들여 8천900㎡ 부지에 지상 4층 규모로 준공했으며, 대회의실과 홍보관이 들어섰고 지역의 중소 상공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기관들이 입주했다.
2018년에는 지역의 정치권, 여수시 등과 함께 20여 개 정부기관·공기업 등을 설득해 여수산단 공업용수 부족 상황을 해소하는데 일조했다.
박 회장은 "어려움 속에서도 상의 회관을 잘 지어서 가장 보람이 있었다"며 "2018년에 여수산단 NCC공장을 지을 때 용수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지역 정치권과 함께 해결한 것이 큰 보람이었다"고 말했다.
지역 사회에서 여수상의의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박 회장은 동반 성장과 상생을 말했다.
박 회장은 "봉계동 신회관 시대가 열렸다. 지역사회와 회원사가 바라보는 여수상의에 대한 기대와 변화의 목소리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시민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 경제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하나로 모을 수 있도록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용하 회장은 1997년 운경장학회를 세워 여수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해왔으며, 이후 기금 전체를 여수시 인재육성장학회에 무상기탁했다.
또 최근 5년 동안 장학회에 모두 13억원의 장학금을 기탁했고 전남대학교와 여수고등학교 총동문회 발전기금 3억원을 기부하는 등 인재 육성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임해왔다.
퇴임 후 계획에 대해 박 회장은 "현재 여수시인재육성장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며 "장학재단을 좀 더 활성화해 지역사회에 인재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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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최창민 기자] ccm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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