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고령층 아닌 60세 이하에 백신 우선 접종..왜?

최종일 기자 입력 2021. 1. 15. 11:24 수정 2021. 1. 1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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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억7000만의 인도네시아가 지난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을 때, 조코 위도도(59) 대통령은 가장 먼저 접종을 받고 접종 홍보 활동을 펼쳤다.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 인도네시아 당국이 고령층이 우선인 다른 국가들과 다른 백신 접종 지침을 마련한 2가지 이유를 전했다.

인도네시아 보건 당국은 코로나19에 "전염돼 감염시킬 가능성이 높은 이들"을 우선 접종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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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 예방 아닌 고전염군의 전파 억제 우선
시노백 3상 임상 60대 이상 데이터 부족 우려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3일 (현지시간) 자카르타의 대통령궁에서 중국 시노백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인구 2억7000만의 인도네시아가 지난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을 때, 조코 위도도(59) 대통령은 가장 먼저 접종을 받고 접종 홍보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마루프 아민(77) 부통령은 고령이라는 이유로 우선 접종에서 제외됐다. 당국의 백신 정책에 따라, 60세 이하 우선 접종 대상 기준에서 제외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 인도네시아 당국이 고령층이 우선인 다른 국가들과 다른 백신 접종 지침을 마련한 2가지 이유를 전했다.

우선, 인도네시아 당국은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백신이 고령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한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된 3상 임상시험에 60대 이상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60대 이하를 상대로 한 우선 접종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염을 억제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인도네시아 보건 당국은 코로나19에 "전염돼 감염시킬 가능성이 높은 이들"을 우선 접종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60대 이하 우선 접종은 노동 연령을 우선 순위로 정했다는 것으로 비쳐진다. 이에 대해 보건 당국 측은 BBC에 보건 지침과 관련, "경제 때문이 아니다.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당국은 다음 달까지 약 150만명을 접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과 군인, 교사, 공무원이 먼저 접종 받은 뒤에 60대 이후 국민들이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존스 홉킨스대학 보건안전센터의 아메시 아달랴 박사는 역학적으로 타당한 근거가 있는 한, 예방접종에서 맞고 틀린 방법이 반드시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특정 지역에서 확산의 동인이 있고, 이 집단이 집단면역에 도달하도록 보다 빨리 접종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며 "사람들은 집단면역과 관련해 사람들이 균일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특정 소집단이 다른 이들보다 더 널리 퍼뜨린다"고 설명했다.

존스홉킨스대학 제니퍼 누조 보건안전센터 교수는 코로나19를 퍼뜨리는 것으로 여겨지는 집단을 우선 목표로 삼는 것은 "합리적 주장"이라며 "미국에서도 이 같은 주장이 있다"고 말했다.

누조 교수는 보건 당국이 백신 배포를 시작하면서 초기 백신 물량을 전파를 늦추는데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중증 환자나 사망을 막을 것인지를 놓고 딜레마에 직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누조 교수는 인도네시아의 백신 정책이 성공한다면, "사망자가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선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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