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콕'에 뜬 반려동물 산업..美 펫코, 상장 첫날 63%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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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려동물 용품 전문업체 펫코(PETCO)가 상장 첫 거래일에 공모가 대비 63% 넘게 상승하며 나스닥에서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고 미 경제전문매체 CNBC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반려동물과 보내는 시간 늘어 지갑도 열었다"CNBC는 펫코의 선전에 대해 "월스트리트가 반려동물 시장에 돈을 쏟아 붓기 원하는 욕구를 그대로 반영했다"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미국인들이 반려동물을 위해 지갑을 활짝 열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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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외출 어려워 반려동물에 돈 더 쓴다"
동물집 꾸미기, 장난감, 유기농식품 판매 급증
자녀 위해 파충류, 희귀 물고기 등 선물도 증가
유통 공룡들도 가세…"시장 내 경쟁 치열해져"
미국 반려동물 용품 전문업체 펫코(PETCO)가 상장 첫 거래일에 공모가 대비 63% 넘게 상승하며 나스닥에서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고 미 경제전문매체 CNBC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인들이 자택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동물 입양이나 용품 구매에 더 많은 돈을 쓰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게 된 것이다.
이날 펫코는 나스닥에서 심볼명 'WOOF'로 26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공모가(18달러) 대비 63.58%오른 29.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공모가 역시 희망가 범위(주당 14~17달러)를 상회했다. 회사 가치는 약 64억달러(약 7조272억원)로 평가됐다. 전날에는 IPO(기업공개)로 8억1650만달러(약 897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 본사를 둔 펫코는 1965년 설립했다. 미 전역과 푸에르토리코에서 147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펫스마트(PetSmart)에 이어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반려동물용품 소매 체인으로, 지난해 매출 기준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이 50%에 달한다. 현재 펫코의 소유주는 CVC 캐피털 파트너즈(CVC Capital Partners)와 캐나다연기금운용회사(CPPIB)다.
펫코의 주식시장 데뷔는 이번이 세번째다. 1994년 첫 상장 후 2000년 당시 글로벌 사모펀드 레오나드그린앤파트너스와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펫코를 18억달러 규모로 차입매수해 상장을 폐지했다. 2002년에 재상장했으나 매각으로 또다시 시장을 떠났다. 이번 상장으로 약 30년 간 세번째 상장에 도전한 셈이다.
◇"반려동물과 보내는 시간 늘어 지갑도 열었다"
CNBC는 펫코의 선전에 대해 "월스트리트가 반려동물 시장에 돈을 쏟아 붓기 원하는 욕구를 그대로 반영했다"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미국인들이 반려동물을 위해 지갑을 활짝 열었다고 분석했다. 감염 확산 방지차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급증하면서, 집에서 키우는 개와 고양이 등에게 더 많은 돈을 쓰고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경우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전통적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뿐 아니라 도마뱀과 같은 파충류, 햄스터, 희귀종 물고기 등을 입양하는 수요도 크게 늘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반려동물의 범위가 다양해질수록 해당 동물을 위한 집꾸미기 용품과 액세서리, 장난감의 종류 및 가격대도 더욱 넓어지고 있다.
론 코플린 펫코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외출이 제한된 상황에서 자녀에게 다양한 동물을 키우게 해주려는 부모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녀가 없는 성인들도 본인의 만족을 위해 반려동물용 고급 액세서리와 장난감, 고가의 유기농 식품에 더 많은 돈을 쓰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미국 반려동물 산업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대대적인 셧다운(Shut down·봉쇄 조치)으로 단기적인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코로나 장기화로 생활 패턴이 변하면서 오히려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반려동물 전문 온라인 쇼핑몰 '츄이(Chewy)'는 최근 6개월 간 주가가 100% 이상 오르며 '코로나 대박'을 터뜨렸다.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으로 업계 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유통업계 강자들도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과 월마트가 본격적으로 이 시장에 뛰어들면 펫스마트와 펫코의 양강 구도가 흔들릴 거란 관측도 나온다. 시장이 커질수록 유통 공룡들과 반려동물 전문 업체 간 대결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펫코가 아마존, 월마트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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