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 경제성장률 3% 수준일 것"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의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올해 GDP 성장률이 3%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경제가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1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기존 연 0.50%로 동결한 뒤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올해 GDP 성장률이 지난 11월에 전망한 대로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IT부문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설비투자도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코로나19로 취업자수 감소세가 이어지고, 민간 소비가 위축됐다는 점은 여전히 위험 요소로 남아있다.

이어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지수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석유류와 공공서비스 가격 하락의 영향 지속 등으로 0%대 중반의 낮은 수준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당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대 중후반 수준에 머물다 점차 1%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근원인플레이션율은 0%대 초중반 수준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또 금융시장에서는 주요국 주가 상승, 국내기업 실적 개선 기대 등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장기시장금리는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고,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오름세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계획이다. 금통위는 "물가 상승 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상황, 그간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자산시장으로의 자금흐름,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에 유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