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벌써 27% 급등..CJ, 조정장에서도 버티는 비결
계열사 실적 부진에 신음하던 CJ가 환골탈태하고 있다. 올해 CJ CGV, CJ푸드빌 등 주력 계열사의 실적 정상화 기대감으로 52주 신고가를 질주 중이다. 최근 상장 전 투자자 유치(프리IPO)를 진행한 CJ올리브영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매력을 더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는 최근 52주 신고가 랠리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5만2300원까지 추락했으나 이날 장중 11만7500원까지 상승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올 들어서만 무려 27.6%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11%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익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일단 작년 실적은 기대에 못미치겠지만 코로나19 영향이 감소하면서 전사적인 효율적 비용 통제 등으로 올해 이익 정상화가 예고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실적은 CJ 그룹사들 가운데 CJ제일제당을 제외한 대부분이 부진한 성적을 거둘 전망이다. 실적 기여도가 가장 높은 CJ제일제당은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4.7% 증가할 전망이나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CJ CGV는 적자전환이 예상되고 CJ프레시웨어도 큰 폭의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이에 CJ 연결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1.9%, 6.1% 감소가 예상된다"면서도 "하지만 내년에는 CJ제일제당의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CJ CGV의 영업적자 축소 등 전 계열사의 효율적인 비용집행 기조로 2019년 수준의 연결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CJ는 지난해 말 CJ CGV에 만기 30년, 이자율 4.55%의 신종자본대출로 2000억원을 대여했다. 이를 통해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하고 CJ는 올해부터 이자수익 91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CJ푸드빌 역시 뚜레쥬르 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주요 자회사인 CJ올리브영의 경우도 작년 오프라인 매출 감소 영향이 있었으나, 공격적인 점포수 확대에서 벗어나 온라인 매출 비중을 확대, 실적 개선 가능성이 점쳐진다.
최 연구원은 "코스피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이에 따라 지주사도 주가 반등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CJ 주가는 반등폭이 미미해 키맞추기 관점에서도 주가 상승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CJ올리브영의 상장(내년 전망)을 앞두고 수익성 개선 노력이 CJ 주가 상승의 트리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말 프리IPO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증권가에서는 올리브영의 지분가치를 약 1조8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를 통해 CJ가 보유 중인 지분(희석 시 50.1%)가치가 935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성공적 프리IPO 외에도 최근 부쩍 눈에 띄는 올리브영의 적극적 마케팅으로 객단가 상승 및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면서 "푸드빌과 CGV 등 자회사들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리브영의 기업공개(IPO)는 내년으로 예정돼 있다. 올해는 매출뿐 아니라, 출점속도 조절 효과가 기 출점 점포들의 감가상각비 감소로 나타나 구조적 영업이익률 개선이 시작되는 해가 될 전망이다. CJ 순자산가치에 반영된 올리브영 지분가치는 1조8000억원으로 당분간 유지되겠지만 호실적 확인될 때마다 CJ 할인율 축소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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