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여성이 할 일 아냐" 두테르테 또 여성혐오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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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혐오와 막말로 유명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대통령직은 여성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고속도로 개통식 연설에서 "내 딸은 2022년 대통령 선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겪은 길을 딸이 걷지 않길 바라서 딸에게 출마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아름다운 여성이 많이 존재하는 한 강간은 벌어지기 마련" 등 잇따른 여성 혐오 막말로 끊임없이 구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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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혐오와 막말로 유명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대통령직은 여성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차기 대선 유력 주자로 떠오른 딸의 출마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나온 발언이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고속도로 개통식 연설에서 "내 딸은 2022년 대통령 선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겪은 길을 딸이 걷지 않길 바라서 딸에게 출마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직은 여성의 직업이 아니다. 남녀의 감정 구조는 완전히 달라서 (여성이 대통령이 되면) 멍청이가 된다. 그건 슬픈 얘기"라고 부연했다.
인권단체는 발끈했다. '카라파탄'의 크리스티나 팔라베이 사무총장은 "여성은 어떤 직업에서든 남성만큼 능력이 있다"라며 "특히 대통령과 공직을 얘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빈곤층 이익의 옹호 여부"라고 반박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아름다운 여성이 많이 존재하는 한 강간은 벌어지기 마련" 등 잇따른 여성 혐오 막말로 끊임없이 구설에 올랐다.
다바오 시장으로 아버지를 계승한 두테르테 대통령 장녀 사라 두테르테 카르피오(42)는 최근 2022년 대선 여론조사에서 선호 후보자 1위에 올랐다. 변호사 출신에 두테르테 후계자 이미지를 굳힌 데다 현재 비어 있는 영부인 자리를 채우며 실질적인 '퍼스트 레이디' 역할도 하고 있다. 사라의 경쟁자로는 역시 여성인 레니 로브레도 현 부통령이 꼽힌다.
필리핀 역대 여성 대통령은 코라손 아키노(1986~1992년), 글로리아 아로요(2001~2010년) 두 명이다.
자카르타= 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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