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불안감에.. 스캐터랩, "이루다 DB·딥러닝 모델 폐기"

윤민혁 기자 2021. 1. 1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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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사회적 약자 혐오·개인정보 유출 논란으로 서비스를 종료한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 관련 데이터가 폐기된다.

15일 스캐터랩은 이루다 데이터베이스(DB) 및 학습에 사용한 딥러닝 대화 모델을 폐기한다고 밝혔다.

스캐터랩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불안감을 고려해 이루다의 DB 전량 및 딥러닝 대화 모델을 폐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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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성희롱·사회적 약자 혐오·개인정보 유출 논란으로 서비스를 종료한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 관련 데이터가 폐기된다.

15일 스캐터랩은 이루다 데이터베이스(DB) 및 학습에 사용한 딥러닝 대화 모델을 폐기한다고 밝혔다. 스캐터랩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불안감을 고려해 이루다의 DB 전량 및 딥러닝 대화 모델을 폐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루다 DB는 비식별화 절차를 거쳐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문장 단위로 이루어져 개인 식별이 가능한 데이터는 포함돼 있지 않다”며 “딥러닝 대화 모델은 비식별화 절차를 거친 데이터를 토대로 대화 패턴만을 학습해 개인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스캐터랩은 개인정보 유출에 관해 지난 13일부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다. 이루다 DB와 딥러닝 대화 모델은 조사가 종료되는 즉시 폐기할 방침이다. 스캐터랩은 이루다 개발에 활용한 연애의 과학과 텍스트앳 앱 사용자 데이터는 활용을 원하지 않는 이용자로부터 신청을 받은 후 삭제할 예정이다. 스캐터랩 관계자는 “향후 신규 가입 및 서비스 이용 시에는 개인정보 수집, 이용 동의 절차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루다는 스캐터랩이 지난달 23일 출시한 AI 챗봇이다. 출시 2주 만에 75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모았지만 성희롱·사회적 약자 혐오 등 논란을 빚었다. 스캐터랩이 지난 2016년에 출시했던 연애의 과학 앱의 개인정보를 사용하고, 연애의 과학 이용자 대화를 비식별화하지 않고 개발 소스 공유 플랫폼 ‘깃허브’에 공개한 점이 확인되기도 했다. 스캐터랩은 지난 12일 이루다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연애의 과학 이용자 300여 명이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등 이용자 반발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윤민혁기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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