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다이어트-커피와 다이어트의 상관관계

2021. 1. 1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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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셔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영국 노팅엄대학 연구진에 의하면, 우리 몸의 갈색 지방을 태우는 데 커피가 효과적이라고 한다. 커피가 살을 빼는 데도 도움을 준다는,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을 전한다.

크리스마스 시즌부터 연말을 지나 지금까지, 얼마나 많이 먹었나. 게다가 코로나도 코로나지만 추위 탓에 집 밖으로 일절 나가지도 못하니 휴대폰 건강 체크 앱에는 하루 걸음 수가 1000 이하로 나온다. 그야말로 살이 찌기에 최적(?)의 기간이 정신없이 지나갔다. 새해의 첫 결심에 ‘다이어트’ 이 네 글자가 다시 등장했다.

“아아! 커피의 기막힌 맛이여! 그건 천 번의 키스보다 멋지고, 마스카트의 술보다 달콤하다. 혼례식은 못 올릴망정, 바깥출입은 못할망정, 커피만은 끊을 수가 없구나.”

바흐의 ‘커피 칸타타’ 속 구절처럼 바깥 출입을 못할지라도 놓을 수 없었던 커피. 이 커피가 지금 대책 없이 늘어난 살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우리 몸은 백색 지방, 갈색 지방, 베이지색 지방처럼 색으로 구분되는 지방으로 이뤄져 있다. 영국 노팅엄대학 연구진에 의하면, 이 중 갈색 지방을 태우는 데 커피가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 연구를 이끈 마이클 시몬스 교수는 “갈색 지방은 우리 몸의 다른 지방과는 다른 방식으로 작용한다. 종종 추위에 반응해 당류·지방을 연소시켜 열을 발생시킨다. 커피를 마셔 갈색 지방의 활동을 증가시키면 혈당·혈중 지방 수치를 개선할 뿐 아니라 칼로리를 태우므로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특히 운동 전 커피를 섭취하면 지방의 연소를 촉진하고, 에너지 대사와 운동 수행 능력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커피의 카페인이 혈관 속으로 전달돼 5분 이내에 몸 전체로 확산하면서 신경전달물질인 ‘카테콜아민’ 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지방 세포 안에 저장된 중성지방을 지방산과 글리세롤로 분해하며 지방 사용을 촉진시킨다. 심지어 최근 미국의 미디어 채널인 ‘Tnonline 닷컴’에서는 ‘커피 개선, 건강 향상(Improve your coffee, improve your health)’이란 제목으로 커피와 코코아의 시너지 효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커피에 코코아를 넣어 ‘코코아 폭탄’(cocoa bomb)을 만들어 마시면 코코아에 포함된 플라보노이드·플라보놀 등 항산화 성분이 질병 발생과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다이어트 효과를 더 높인다고 설명했다.

커피를 언제 마시냐에 따라 다이어트의 효과도 달라진다. 흔히들 식후 입가심으로 커피를 마시지만, 다이어트가 목적이라면 식전에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다. 식사 전에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이 만복 중추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여전히 커피의 효능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지만, 하루 2~3잔의 커피가 몸속 체지방을 낮추고 운동 효과를 높인다는 사실을 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다. 물론 그 양에는 사람에 따라 제한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할 사항. 이젠 천 번의 키스보다 더 좋은 커피 한잔을 음미하며 시대의 고단함을 잊어보자.

[글 김민정 사진 언스플래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63호 (21.01.1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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