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인 새해 추천 도서-날마다 기적을 만나다
사람과 동물이 숱한 일상을 공유하며 나란히 세월을 통과하는 경험은 기적 같기도 하다. 새해를 맞아 다시 되물어 본다.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반려인이 될지를. 질문을 게을리하지 않다 보면 최고는 아니어도 최대한 슬기로운 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정초, 새로운 각오를 다지며 반려인이 읽어 봄직한 책들을 소개한다.
▶『살며 사랑하며 기르며』 재키 콜리스 하비 지음 / 김미정 옮김 / 을유문화사 펴냄
이 책을 읽으면 사랑이라 믿었던 것이 때로는 이기심이고, 심리적 편향이며, 그저 인류의 오래된 본능에 따른 것임을 깨닫게 된다. 그렇다고 실망은 말자. 이들이 모두 합쳐져야 논리와 합리를 넘어선 커다란 사랑이 태어난다고 하니까. 동물을 향한 사랑의 깊이를 더하고 싶다면, 이 신비한 사랑의 정체를 더듬어 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출발점으로 삼아도 좋겠다.
▶『개고양이 자연주의 육아백과』 리처드 H. 피케른&수전 허블 피케른 지음 / 양창윤&장희경 옮김 / 책공장더불어 펴냄
‘모든 존재는 자신이 먹은 음식물의 결과물이다’는 말이 있다. 모든 반려인이 반려동물의 먹이를 두고 같은 선택을 할 수는 없지만, 한번쯤 깊이 고민해 보는 건 필요하다. 사람도 마찬가지지만, 먹는 일은 질병을 부르기도, 또 치료하기도 하는 매우 중요한 행위므로.
▶『펫로스-반려동물의 죽음』 리타 레이놀즈 지음 / 조은경 옮김 / 책공장더불어 펴냄
저자 리타 레이놀즈는 동물 보호소를 운영하면서 호스피스로 활동하며 늙고 병들어 생의 막바지에 이른 수많은 동물들이 죽음의 문턱을 편안히 넘을 수 있도록 도와 왔다. 그러는 동안 터득한 방법들, 즉 남은 시간을 그들과 행복하게 보내는 방법, 떠나는 동물이 고통 없이 평화롭게 무지개다리를 건널 수 있게 돕는 방법, 그들을 보낸 뒤 슬픔을 다스리는 법 등을 이 책을 통해 알려준다.
‘펫로스’는 마주하기도 싫은 단어지만, 사랑하는 존재가 죽음의 문턱을 넘을 때 평온한 손으로 잡아주는 일은 훈련하지 않으면 쉽게 할 수 없는 일이다. 다가오는 이별이 두려운 이, 반려동물을 떠나 보내고 힘들어하는 이 모두가 꼭 읽기를 추천한다.
[글 이경혜(프리랜서, 댕댕이 수리맘) 사진 각 출판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63호 (21.01.1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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